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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마음의소리

드디어 간다 호주

민둥 2024. 5. 29. 17:29

주말에 드디어 7월 비행기표를 결제해두고 이제 시드니랑 캔버라에서 묵을 숙소를 한번 찾아보는데
오랜만에 보는 호주의 풍경들이 너무 예쁘고 그리워서 눈가가 괜히 촉촉해짐...
그때의 젊었던 우리가 그리운건지 아님 여유로웠던 생활이 그리운건지 괜히 아련한 마음이 드네.

정말 포항보다 더 찐시골 캔버라... 그래도 그립ㅎㅎㅎㅎ

갓 결혼한 남편이랑 나랑 둘이서ㅋㅋ 아무것도 없이 정말 뭣도 모르고 이민와서ㅋㅋ
매일매일 새로운 일에 부딪히고 해결하고 다양한 일도 경험해보며 부부로써 단단해진 시간들
우리의 첫차 도요타 코롤라 하나로 여기저기 깨알같이 많이도 돌아다니고 행복했다.

막상 한국오니까 금방 또 여기에 익숙해지고 새로 바뀐 생활이 정신이 없어서 호주 생각이 많이 안났었는데
사진보니까 그때의 시간들이 속속 생각이 나네.. 4년반이라는 꽤나 긴 신혼여행을 다녀 온 기분ㅎ

그런곳에 이번에 윤아를 데리고 간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 물론 개고생이 예상되긴 하지만...
캥거루도 코알라도 펠리컨도 윤아가 좋아하는 알록달록 짹짹이들도 많이 보여줘야지!

너무나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는것도 기대되고 떨린다.
그래도 몇년을 거의 매주 만나며 같이 놀고 캠핑가고 수다떨던 사이었는데 이제는 연락도 잘 안하게 된 친구들.
한국에 들어와서도 한동안은 편지랑 출산선물이라고 택배랑 몇번 보내다가
아무래도 다들 육아 때문에 바쁘고 공감대도 사라지면서 인스타 스토리에서만 안부를 확인하고 있음ㅠㅠㅠㅠ

그래도 피오나랑 맷이랑 엠마랑 전부 이제는 비슷한 또래의 아기들이 생겼고
그래서 이번에 가면 아기들이랑 데리고 피크닉 갈수 있지 않을까 그것도 너무 기대중이다ㅎㅎ
정신없어서 우리들이 막상 얘기를 할시간이 있을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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