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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취미생활

집꾸미기 - 이케아 레트 책상 리폼

민둥 2024. 11. 12. 11:38

다들 많이 쓰는 조합인 일룸 땅콩 책상과 아코쇼파를 오래전부터 사용해오고 있었는데
윤아가 키가 크고 쇼파가 불편해지면서 의자로 변경한게 올해 여름.
그러고나니 또 책상이 낮아보여서 다리 연장 세트가 있길래 늘려서 사용하던 중이었다.
이게 근데 책상도 그렇고 의자도 그렇고 너무너무 무거운거다ㅠ
아기들이 잡고 일어섰을때 안정감이 있으라고 그런건 알겠는데 어른이 옮기기에도 무겁고
당연하게도 윤아는 앉았다 일어났다 왔다갔다 하면서 놀아야하는데 혼자서 자리잡는게 계속 불편한거 같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당근에서 발견한 이케아 책상 세트!ㅎㅎㅎㅎ 무려 3천원!!!!!!!!!!
평소에 가구 리폼 영상을 보는걸 좋아하는데 (내 인스타는 죄다 인테리어 관련 영상ㅋㅋㅋ 대체 왜ㅋㅋ)
이거라면 원목이고 뭐라도 할수 있을것 같아서ㅎㅎ 망해도 3천원이니까 이러면서 냉큼 연락해서 업어왔다ㅋㅋ

기존 책상 세트랑 (위) 새로 업어온 중고 책상 세트 (아래)

생각보다 엄청 깨끗하고 튼튼하고 무엇보다 가벼워서 너무 맘에들었음!
기존 의자는 약간 높아서 윤아가 앉았을때 다리가 달랑거리는데, 이건 윤아 키에 딱 맞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냥 써도 될거 같긴 했는데 낙서들이나 상처가 좀 있기도 했고
우리집 가구들이 죄다 월넛이라 어울릴수 있도록 오일스테인 작업만 해주기로 했다.
마침 예전에 사둔 (왜...?) 도토리색 오일 스테인이 있어서 꺼내보고ㅎㅎㅎ
간단히 분해한 다음 못쓰는 양말로 삭삭 칠해주기 시작!

코딩이 안된 원목이라 스테인 바르는대로 족족 흡수가 빨라서 바르기 편하면서도 또 힘들었다.
이게 브러시로 발랐으면 좋았을텐데 바르는대로 자국이 나니까 어떤곳은 많이 발려서 뭉치고 어떤곳은 잘 안발리고ㅠㅠ
결국 중간부터 양말은 버려버리고 스폰지를 구해서 발랐는데 훨씬 작업속도도 빠르고 발림성도 좋았음ㅎ

완성!
조립하고 보니 별로 티안나고 훨 깔끔해 보여서 다행ㅎㅎ

여차저차 완성된 스테인 작업!ㅎㅎ 자세히 보면 결도 다르고 여기저기 발린 색깔도 다르고 엉망진창이지만
그래도 그전보다 낫고 스스로 만족했으니 됐다라고 생각한다ㅋㅋㅋㅋ 원래 나만 만족하면 되는거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하얀 상판끼워서 조립하고 나니 훨씬 더 정돈되어 보이고 깔끔해서 생각보다 더 괜찮음!
찾아보면 상판에도 시트지 발라서 리폼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그냥 깔끔한게 좋아서 하얀색으로 가는걸로 했다.
그리고 스테인하고 나서 체력 다 소진해서 시트지 할 여력도 없었음ㅎ 원래는 바니쉬도 칠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패스....

윤아 마음에 들었으면 된걸로ㅎㅎ

3천원짜리 중고가구의 최고 장점은 아무래도 이것저것 나사를 박아도 아깝지 않다는게 아닐까?
옆에 철망 바구니를 달아서 잘 쓰는 연필꽂이도 넣어주고 나니 사이즈도 찰떡이고 나름 잘 어울리기까지 한듯. 
무엇보다 윤아가 그전보다 너무 편해하고 스스로 의자랑 책상도 당겨서 앉고 하는게 보여서 좋다.
그전보다 거실 전체 인테리어랑도 잘 어울려서 또 만족!ㅎㅎ

후후 그럼 이제 집에 또 뭘 바꿔볼까.. 오늘도 줄자를 들고 드릉드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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