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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취미생활

집꾸미기 - 책장 선반 인서트 넣기

민둥 2025. 3. 26. 10:39

그림 그리기랑 색칠하기 등등을 좋아하면서 스케치북이랑 종이가 아주 많이 생기게 되었는데
놔둘곳이 마땅찮다 보니까 식탁위에 또는 책장 위에 계속 쌓여있는게 맘에 안들기도 하고 지저분하고...
무엇보다 그림을 다 그린걸 소중하게 못버리게 하니까 (몰래몰래 조금씩 버리긴 하지만)ㅋㅋㅋ
여기저기 쓰레기 아닌 쓰레기 투성인것들을 한데 모아 수납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

처음에는 방안에 교구장을 짜줄까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래도 거실 책상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니
가까이 있는 책장 하나에 선반을 짜넣어서 종이등을 가로로 수납하는게 좋아 보였다.

이렇게 선반 안에 구멍을 안뚫고 넣는 선반 인서트 시제품도 많이 있긴 한데
더 촘촘히 짜넣고 싶기도 하고 아래에 다리가 내려오는것도 맘에 안들어서 나무 재단해서 파는곳에 주문을 넣었다.
정확히 재단해주고 사포질 까지 해서 배송하는데 선반 3개 가격 < 인서트 시제품 1개 가격이라 이득!

그리고 또 필요한건 나무를 고정해줄 "다보" 피스.
이거 이름을 몰라서 한참을 검색해서 알아내게 되었는데ㅋㅋ
종류도 크기도 다양한게 많은데 우리집 책장 두께가 1.5밖에 안되어서..
고정부분 길이가 7mm정도 되는 가장 작은걸로 열심히 골랐다.

그리고 작업 시작!
어려운건 별로 없지만 수평 + 위치를 잘 맞추기 위해서 자로 재고 표시하는게 가장 힘들고 중요하다.

이렇게 왼쪽 오른쪽 정확히 선반 두께까지 감안해서 표시하고 나면 다보 피스를 넣을 구멍을 드릴로 뚫어주면 된다.
나의 경우는 선반 높이 33센티 = 7+1.2+7+1.2+7+1.2+8.4 이렇게 정해서 아래칸을 좀 더 높게 배정했다. 

책장을 넘어서 뚫으면 안되기 때문에 깊이를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 드릴에 마스킹 테이프 같은걸로
다보 깊이와 동일하게 표기한 다음 거기까지만 뚫어주는게 작업의 포인트!
다보 폭이 5mm라고 하면, 처음에는 3mm 정도 드릴비트로 작게 위치를 잡아 구멍을 먼저 뚫고
그 다음에 5mm 드릴비트로 바꿔서 구멍을 조그씩 넓혀 나가는게 정확하고 안전하다.

오른쪽 왼쪽 구멍 다 뚫으면 그다음엔 다보를 넣기만 하면 끝!
하얀색 색연필로 표시해두었던 가이드선은 물티슈로 잘 닦아주면 깔끔하게 지워진다.

작업 끝!
멀바우 색이 기존 책장 색이랑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려서 원래 그렇게 생긴거 같은 느낌 후후
선반 폭은 양옆으로 2mm 정도 남기고 주문했는데 재단이 정확하게 잘되어 와서 완전 잘맞게 들어간다.

다 해놓고 종이랑 크레파스랑 등등 채워놓고 정리하니 넘 맘에 드는구만
특히나 그동안 퍼즐을 세워서 보관했더니 자꾸 다 맞춰넣은 피스들이 떨어지는게 싫었는데
눕혀서 보관할수 있는게 꽤나 마음에 든다ㅎㅎ 깔끔하기도 하고!!

이렇게 2.4만원 + 나의 인건비로 수납 업그레이드 빠르게 성공!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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