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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일상다반사

2020년이 간다

민둥 2020. 12. 24. 11:57

월초부터 일일 신규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우리는 모든 겨울 휴가 일정을 빠르게 취소했다.
호주에 있을땐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는 모두가 쉬는 분위기이고 학교도 아에 shutdown이라 나갈이유도 없고.
그런데 한국은 25일만 딱 쉬는지라 오빠도 오늘까지 출근이고, 나만 그저 갈곳도 없이 집에서 노는중이다ㅋㅋ
예전같으면 혼자 노는거에 지겹고 뭘 해야할지 몰랐을텐데 요즘은 재택을 하도 오래해서 그런가
그동안 밀린 잡일을 하면서 링피트도 하고 보고싶은 영상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나름 즐겁게 보내는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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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가구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데
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대고 있다.
최근에 산건 컴퓨터 책상 + 그림 + 소파 + 컴퓨터 방에 책장 등등ㅋㅋㅋ
그리고 오빠도 내 작업환경에 관심을 엄청 가져주고 있어서 모니터도 조금 큰 사이즈로 변경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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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잡일이란 주로 집 계약 관련 일들이다.
준비해야하는 서류가 많아서 귀찮지만 어차피 해야하는일이라 그나마 휴가중에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다.
일단 건설사에서 집 완공되었다고 1월에 보러오라길래 우리가 못가니 대신 친구들 날짜랑 시간 잡아서 보내주고
Solicitor 연락해서 집 완공일정이랑 우리 live-in에서 investment로 변경해야하는것 서류 처리.
가장 중요한 은행 모기지 관련해서 전화하고 필요한 서류 만들어보내고 - 이건 아마 1월 초에 심사 들어가고 결과 나올듯
마지막으로 property manager 소개받아서 입주 시작하자마자 바로 세입자 받을수 있도록.
은행 대출심사가 가장 중요한데 우리 자본금 비율이 높아서 아마 쉽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면서도
또 외국인 신분이고 내가 현재 학생비자 상태라 어떻게 될지.. 뭐 기다려보면 알게되겠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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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니까 간만에 집에서 와인이라도 한잔하며 꽁냥꽁냥 보내야지.
정말 힘들고 다사다난한 2020년이었지만 그래도 연말이라고 제법 들뜨고 신난다. 
흠 이번주는 실컷 쉬고 놀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행복한 휴식시간을 보내다가
다음주는 연말정산 글도 쓰고 내년을 계획하는 시간을 보내는게 나의 계획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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