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14w1d 본문

레이디민둥/미세스민둥

14w1d

민둥 2021. 3. 21. 23:12

기다리고 기다리던 14주의 기적은 기어코 오지 않았다ㅠㅠㅠㅠㅠㅠㅠ
어제 오전에는 컨디션이 갑자기 좋고 간만에 몸이 가뿐하길래 오빠랑 백화점가서 쇼핑도 하고
점심도 육회비빔밥 먹었는데 최근에 먹은 음식중에 제일 잘 들어가서 몇달만에 밥 한그릇을 다 먹음!
그전날까지도 저녁을 토했기에 갑자기 14주가 되었다고 이렇게 좋아지나? 하며 설레발을 쳤었지ㅋㅋㅋㅋㅋ
오래 있었던것도 아니고 2시간 그렇게 놀다가 집에 왔더니..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는지 저녁부터 시름시름ㅠ
어제의 여파가 이어지는건지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컨디션 저조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먹은걸 토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인데 포스팅하자마자 토함.. 다시 헛구역질이 엄청 심하고 두통이 같이옴ㅋㅋㅋㅋ
12주면 좋아지겠지... 14주면 좋아지겠지... 이러면서 버텼는데 두번의 기대가 무너지니 정말 화가난다.
아무리 그래도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럴리가 없어ㅠㅠ 그냥 지금 출산하면 좋겠다ㅠㅠ
육아가 아무리 힘들어도 그래도 그건 일단 같이 할수있는 일이고 애기보면서 행복한 순간이라도 있지
입덧은 오롯이 나 혼자 견뎌야 하고 행복한순간이 없어ㅠㅠㅠㅠ 태교고 뭐고 정말 욕이 나온다ㅋㅋㅋㅋㅋㅋ

인생에 재미있는게 하나도 없어.... 식욕도 없어 성취욕도 없어 성욕도 없어 몸은 안좋아
임신이 이런건줄 알았더라면 섣불리 결정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라는 미안한 생각까지 드는 요즘..
17주에 제주도 갈 계획 세웠는데 제발!!!!! 그때까지는 제발ㅠㅠㅠ 희망을 한번 더 가져본다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