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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개미는뚠뚠

긴 휴가를 앞두고

민둥 2021. 8. 2. 20:49

다음주부터 난 이제 오피셜리 출산휴가다.
호주의 정책상 34주부터는 출산휴가를 써야하고 더 일하고 싶으면 일해도 괜찮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아와야 함.
요즘 내 컨디션으로 봐선 솔직히 38주까지도 일할 수 있을것 같지만 귀찮아서 그냥 휴가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paid leave가 26주, 6개월이나 되어서 충분히 길기도 하고
어차피 계속해서 재택이라 annual leave도 엄청 쌓였고 사용도 자유롭기 때문의 큰 의미는 없을듯.

일은 annual leave 2주, maternity leave 26주 해서 총 28주동안 휴가를 신청했고 
28주가 끝나면 career re-entry period도 6주 더 쓸수 있어서 여유로울 예정.. 쓰다보니 호주 정책 짱이네ㅎㅎ
박사 공부는 다다음주부터 일단은 40주, 약 9개월을 pause 할 예정이다.
최대 1년까지 unpaid leave를 쓸수 있는데 다시 시작하고 싶을때 신청하면 되는듯.

공식적으로는 휴가지만 사실 걸려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얼마나 많이 쉴수 있을지는 미지수ㅠㅠㅋㅋ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빠지면 아예 멈춰버리게 되는 일들이 있고 7월에는 그런일부터 정리하려고 노력해왔다.
가끔 주중에 컨디션이 안따라주는 날들이 있어서 몇주째 주말에도 일했으니.........
오늘 moral dilemmas 미팅에서는 일단 몸이 허용하는만큼 미팅은 계속 참석한다고 말은 해뒀고
Arxivflower는 아직 좀 더 걸릴거 같지만 최소 2주 안에는 곧 끝이 보일듯.
그래도 저널 revision은 지난주말 이틀동안 엄청 빡세게 썼더니 이번주 안에 마무리 지을수 있을거 같다.
다른 개인 연구들은 지난주부터 그냥 임의로 스탑 상태. 급한 불부터 먼저 끄다보니 거기까지 여력이 안되네ㅠ

그래도 휴가가 시작되면 괜히 좀 마음이 편할것만 같다. 일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여유도 많이 생길거고..
아직 뭐하고 쉬어야할지 생각은 못해봤는데 다음주 첫날은 일단 아~~무것도 안하고 넷플릭스를 볼까함ㅋㅋㅋ
다른사람에게 인수인계를 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6개월 뒤의 나를 위해 문서 정리도 좀 해둬야할듯.
레싱의 경험에 따르면 6개월뒤엔 서버나 서비스 가입했던 패스워드도 까먹는다곸ㅋㅋ 그런것도 자세히 적어둬야겠다.
그리고 출산전에 미용실 가서 펌도 하고 왁싱도 하고 산전 마사지도 한번 알아봐야지!
앞으로는 이런 여유가 아마도 없을테니 체력이 허락하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쉬고 놀아야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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