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엊그제는 나의 스물네살 생일을 맞았다. 철은 안들고 나이는 무럭무럭 잘도 먹는구나 :@ 요즘 뭐가 이렇게 답답할까; 커다란 유리관속에 갇혀있는 느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보이고 가고싶은데 계속 한 자리에서 버둥버둥 진행이 되질 않는다. 이렇다한 성과도 없고, 이렇다한 취미생활도 없고. 나는 한곳에 머물러 있는데 시간은 정말 빨리 가는구나.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해야지! 생일을 맞아 다시 태어난다는 느낌으로 빠릿빠릿! 짬짬히 하던 게임도 싹 다 지우고. 일단은 내 레벨업이 먼저니까ㅋㅋ 아.. 이런 글을 쓸려던게 아닌데-_- 잠시 자아 반성의 시간이 되어버렸다-_- 여튼 글의 요지는 "생일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모두 정말 감사해요♡" 입니다. 잊지 않고 연락해준 사람들 다 고마워요~ 한살 더 먹었으니까 ..
이번 추석에 할머니집에서 폰카로 찍은 사진들. 할머니 집 처마밑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찰옥수수들ㅎ 그냥 쪄먹어도 참 맛있는데, 먹을 사람이 많이 없어서 남은것들은 저렇게 말려 놓았다가 나중에 뻥~ 튀겨서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저 옥수수 뒤편에 보이는 빨간 문은. 내가 그토록 가기 싫어하는 푸세식 화장실 ㅠㅠ 그리고 대문빆에 나가면, 온갖 채소들이 쑥쑥자라고 있다. 배추 밭 옆에는 내 키를 훨씬 넘긴 수수들이 또 쑥쑥. 새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늘에는 씨디를 걸어놔서 햇빛에 반짝반짝 비치고ㅎㅎ 사촌동생들은 오랜만에 시골에 오니까 신나서 잠자리도 잡고, 할아버지의 4륜 오토바이도 탐내고 나랑 무한 윷놀이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ㅋㅋ 나는 이나이 먹어서 동생들이랑 숨바꼭질 하는 그런여자ㅋㅋ 그리고 이..
주말을 맞아 데이트♡ 대전에 5년간 살면서 한번도 못가봤던 한밭수목원에 다녀왔다ㅎ 아침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점심을 먹고나니 하늘이 반짝반짝, 너무 예뻐서 신났음 :) 수목원과 연결된 예술의전당 길을 따라 수목원에 도착~ 가족단위로 놀러나온 사람들이 많더라ㅎㅎ 수목원 앞의 큰 광장에는 애기들이 자전거랑 작은 장난감차를 타면서 놀고있고. 연을 날리는 사람들, 공놀이를 하는 사람들, 돗자리에 앉아서 노닥노닥 하는 사람들.. 다들 화창한 날씨를 즐기고 있었다. 코스프레하고 놀러나온 언니들 + 그뒤를 따라다니는 카메라맨들도 많았고ㅋ 수목원은 생각했던것보다 규모가 컸다. 전에 강원도에서 갔었던 허브나라보다 오히려 더 크고 잘 꾸며져 있는것 같았다. 게다가 입장료도 공짜! 허브향을 맡으면서 수목원 여기저기를 둘러..
벌써 가을학기 개강 하루전. 5월에 랩에 들어왔다고 하면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났다. 4개월동안 난 뭘했나. 내내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일만 하고있는 느낌이다. 별다른 진전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럴싸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학부때와는 다르게 친구들도 동기들도 다들 바빠서 서로 얼굴보고 떠들 시간도 많이 없고 이번 여름에는 엠티도 하나 못갔다. 재미있는 일이 별로 없다. 다른 랩에 비해선 교수님이 꼼꼼히 챙겨주시는 편이긴 하지만 결국 내 연구는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내가 조사하고 내가 이뤄야한다. 학부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결과에서 그때그때 내 발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뭔가 그런게 없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것이 잘 하고 있는건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없다.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