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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마음의소리

다시 학생 366일

민둥 2019.08.30 19:46

오늘은 내가 박사 공부를 시작한지 딱 1 주년이 되는 날이다.

1년동안 파악한 나의 연구 성향이 있다면 - 나는 뭐든 생각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인거 같다.
어떤 사람들은 먼저 생각하고 체계적인 구상을 한 다음에 구현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구현을 작게라도 먼저하고 눈에 보이는게 일단 생겨야 그다음 생각이 가능하고
그게 맘에 안들면 금방 또 다시 엎고 다시 구현하고 다시 생각하고 이런 스타일.

그리고 늘 새로운걸 해보고 싶어하고 이미 퍼블리시 된 일에 다시 손 대는걸 좀 싫어함.
똑같은 일을 꾸준히 하고 똑같은 말을 계속 해야하는걸 싫어하는거 같다.
논문 억셉 되었다고 하더라도 또 발표해야해, 그거에 대한 발표 도 많이 할일이 생기고
유지보수 + 그 위에 할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도 생각해봐야 하는건데 사실.
작은 눈덩이를 여러개 만드는것보다 하나를 크게 굴릴줄 알아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웃긴건 평소에는 취미도 진득하게 하고 각종 노가다 게임 좋아하고 그러는데 왜 연구는 그게 안될까.

최근에 좀 늘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동안 얼마나 성장 했는가에대해서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정말 딱히 하는거 없이 시간은 정말 잘간다는 생각만 드네ㅠㅠ 벌써 1년이라니..
이렇게 2년 더 한다고 졸업할때쯤에 내가 과연 우리집 김박사 정도 레벨이 될수 있을까 엉엉
김박사 보면 정말 천상 연구자인데 거기에 나의 기준을 맞추려니 조금 바가 높구나?

그래도 아직까진 다시 공부를 시작한걸 후회하진 않고 아직까지 하고 있는 연구도 재미있다.
사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건 많은데 9-5 학교에서만 열심히하자 라는 마음으로 살고있어서
좀 시간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이런 회사원 마인드로 연구하면 안되는데 집에오면 노느라 바쁨 :(

올해는 다음달에 당장 학회에 TPR하느라 바쁠테구.
두달뒤면 한국돌아가서도 자리 잡아야하고, 거기서 같이 코웍할 사람도 좀 찾아봐야하고
내년초에는 또 레싱 부재중에 visiting 계획도 좀 세워봐야하고 크아ㅠ
너무 무리는 하지말고 조금만 더 초조하게 조금만 더 열심히 그런 2년차가 되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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