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여기는 겨울이 우기라서 그런지 이번주는 계속 흐리고 비가 온다. 안그래도 추운데 습도까지 높아지니 더 춥게 느껴짐ㅠㅠ 그나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10도 정도를 유지하는데도 꽤나 체감온도가 떨어진다. 해가 쨍쨍할때는 낮에 집안으로 햇살이 들어와 따뜻했는데 비가오니 그런것도 없구나. 근데 비가오니 당장.. 캥거루랑 왈라비들은 이렇게 춥고 비오는데 어떻게 살고있을까 걱정이 되더라ㅋㅋㅋ 이 무슨 내가 키우는 애들도 아닌데 걱정이 되다니ㅋㅋㅋㅋㅋㅋ 며칠전 날씨 좋을때 했던 산책길에는 캥거루가 아닌 왈라비를 봤다. 걷다가 왼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살짝 들어가보니 얘네들이 풀을 뜯고 놀고있었음 >_< 왈라비는 훨씬 몸집이 작고 털이 더 보숭보숭하고 팔도 조금 짧은듯ㅋㅋㅋㅋ 캥거루만큼 근육도 없고 훨..
세계에서 가장 캥거루가 많다는 캔버라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캥거루를 한번 못보다니! 라고 내가 계속 섭섭해하니 오빠가 캥거루 출몰 지역을 검색해본다ㅋㅋㅋ 근데 Mt. Ainslie?? 여긴 우리집 앞에 있는 산인데?ㅋ 꺜ㅋㅋㅋㅋ 그래서 주말을 맞아 떠난 하이킹! 혹시나 캥거루 진짜 만나면 줄려고 집에있던 토마토 하나도 곱게 씻어서 주머니에 넣고 출발! 여기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등산을 좋아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트래킹 코스가 잘되어 있었다. 사실 산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언덕 수준. 4km만 가면 정상이란다. 의외로 같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들 복장은 가볍게. 반바지 입고 산을 뛰어올라가시는 분들도 있고ㅎㄷㄷ 우린 무려 오리털 패딩입고 나왔는데ㅋ 하지만.. 언덕 수준의..
남반구에서는 해가 북쪽으로 뜬다는 사실을 실제로 경험하고 놀란것도 잠시.. 이 동네에서는 저녁 6시 전에 별이 보일정도로 깜깜하다는 사실ㅎㅎ 심지어 내몽고 초원에서 봤던 하늘에서 보다 별이 더 많고 잘보여!!! 동네에 가로등도 거의 없으니 별이 진짜 쏟아지는것 같이 밝더라. 남반구의 별자리는 북반구와 또 달라서 신기할뿐이고. ----- 여기 사람들은 Thanks 라고 하면 그에 대한 대답으로 죄다 No worries! 라고 대답한다. 대체 이게 뭔 뜻이여 하고 찾아보니 여기에서 no problem 대신에 자주쓰는 언어. 이 동네 모토 같은거란다ㅋㅋ 너무 귀엽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en.wikipedia.org/wiki/No_worries 우리도 No worries! 여기 사람들처럼 긍정..
캔버라에 도착한지 3일째. 한국의 겨울이랑은 사실 비교도 안되는 따뜻한 날씨인데도 한여름에서 왔더니 꽤 춥군ㅎㅎ 그래도 첫날은 정말 엄청나게 추웠었는데 이제 몸이 조금 적응했는지 많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출발하기 전에 양가를 돌아다니며 맛난걸 많이 먹어서 그런지 감기도 안걸림! 오예! 우리는 이 추운 날씨에 열심히 돌아다니며 참 많은것을 해냈다. 사람이 살려니 왜이리 많은것이 필요한건지.. 일단 렌트카 + 집키를 받고, 전화로 가스/전기도 설치하고 우리보다 더 빨리 도착해버린 우편물들을 찾고 은행에서 계좌 activate후에 카드 만들고 폰 개통하고, 그리고 간단한 집안 집기들 쇼핑! 쓰고 보니 참 전부 별거 아닌거같지만ㅋㅋㅋㅋㅋㅋ 힘들었다ㅋㅋ 특히 폰 개통전에 지도도 딱히 없는 환경에서 왼쪽차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