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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1) 허브 근황 한참 예쁘게 꽃을 비우던 고수가 오늘 보니 열매를 맺었더라. 이놈의 고수는 키울때는 늘 비실비실 해서 얼마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꽃대를 올리고 부터는 미친듯이 키가 크기 시작하더니 하얀 꽃을 가득 피우며 잘 자라네ㅋㅋ 원래 허브 계속 먹으려면 꽃대 올라오자 마자 잘라줘야 한다던데 크리스마스 연휴에 집을 오래 비우는 동안 다 죽을까봐 씨앗이라도 수확해보려고 꽃 피운것! 하지만 역시 식물은 꽃을 피워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헤헤 멜번 가기 전에 씨앗을 수확하고 갈 수나 있으려나? 바질도 지지않고 하얀 꽃을 총총 피우는 중. 바질은 그래도 제일 열심히 따먹었는데 꽃까지 피우고 이쁘다! 예쁜놈이 하는짓도 예쁘다더니 그런건가???ㅋㅋㅋㅋ (2)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싶어서 좀 알아봤는..
드디어 시그널 프로세싱 수업 하나 끝내고 인증서 하나 받았다ㅎㅎ 무려 이런걸 주더라ㅋㅋ 딱히 쓸데는 없을것 같지만서도.... 그동안 열심히 수업듣고 숙제도 열심히 했지만 역시 모든 과목은 기말 한방.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워서 한방을 못했다 제길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최종 86%로 마무리! A는 못받을것 같은 점수 흑흑ㅠㅠ 꾸준히 재밌게 공부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겠습니당ㅋ 뿌듯하다 그래도! >_<
정말 웬만하면 앱스토어에서 잘 안지르는 편인데 며칠 전에 레이어 2개로만 그림그리다가 너무 빡쳐서 질렀더니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하하ㅋㅋㅋ 그동안 십수개 드로잉앱을 테스트 해봤는데 각 앱 마다 기능이 약간씩 다른게 어떤건 내가 쓰는거에 비해 쓸데없이 너무 복잡하고, 어떤건 레이어가 아예 지원이 안되고, 심지어 어떤건 줌이 안되고 그리고 내 아이패드 미니가 너무 구려서 그냥 그 자체로 지원이 안되는 애들도 있지ㅠㅠ 최근에는 펜과 잉크라는 앱에 적응했는데, 이게 나름 기능이 깔끔하고 레이어도 15개 정도 되고.. 그동안 무료버전만 사용하다가 꽤 괜찮아보여서 사려고 보니 레이어 $6.x, 붓 하나에 $5.x, 파스텔 $5.x,.. 근데 전부 패키지로 $8.9 이라길래 상술에 홀딱 넘어가버렸다ㅋㅋㅋㅋ뭐 인생 ..
요새 가장 많이 보는 프로그램은 냉장고를 부탁해 & 삼시세끼, 우리 신혼생활도 여전히 삼시세끼에 가까워서 매일매일 뭘먹을지 고민하고 장보고 요리하는게 일이다. 그리고 매일 뭘 만들면 항상 사진으로 남겨뒀더니 아주 그냥 사진첩에 먹을것밖에 없네ㅋㅋㅋ 그러고보면 우리가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했으면 같이 저녁을 먹는 날도 드물지 않았을까 생각. 아무래도 한국에선 아침엔 일찍 나가느라 바쁘고, 퇴근하고 집에가면 요리하고 먹기까지 힘들지ㅠㅠ 몇개월 전만 해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세끼 회사에서 꼬박꼬박 다 먹었었는데 말이여 딱히 맛집이 많이 있는 도시도 아닌데다가 외식비가 워낙 비싸서 요리실력이 정말 눈에 띄게 늘고있다. 일단 아침 저녁 같이 먹고, 점심에도 혼자 또 잘 먹고 밥 먹으면서도 다음 끼에 뭘 먹을까 ..
폰 사진 정리겸 + 소소한 근황 (1) IKEA in Canberra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케아가 지난주에 캔버라에도 들어왔다. 우리가 여기 왔을때 진작부터 있었으면 좋았겠다만.. 그래도 너무 심심한 이곳에 드디어 갈 곳이 생겼어! 좋아!!ㅋㅋㅋ 지난주 오픈 첫주에 무려 12000명 넘게 왔다던데 40만명이 안되는 캔버라 인구를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번주도 사람이 많은거라 예상은 했지만, 직접 가보니 깜놀ㅋㅋ 이렇게 사람과 차가 많이 모여있는걸 본적이 없는데 와... 식당에서도 30분 이상 줄을 서다니ㅋㅋㅋ 정말 캔버라에선 역사적인 날이다ㅋㅋ 원래는 머그컵 두개만 딱 사고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뭔가 작은방에 책상과 의자를 놓자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질러버림! 김남푠이 코르크 판으로 만든 ..
요즘 트렌드라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s (MOOCs)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ㅋㅋㅋㅋ 30년을 살면서 파악한 나의 장점 중 하나는 뭘 하나 시작하면 겁나 꾸준히 한다는 거다. 특히 취미생활 하나 잡으면 몇년은 기본! 오케스트라도 그랬고 알고스팟도ㅋㅋㅋ 아.. 운동은 제외ㅠㅠ 여튼 시간이 많은 요즘이 공부하기에 딱이다 싶어서 현재 두과목 수강중인데 학부때 마냥 빡센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 뭐 수강할지 한참 고르다가 Coursera에서 머신러닝 한과목, edX에서 시그널 프로세싱 한과목 골랐는데 굳이 따지자면 6학점 정도인데 이게 거의 매일매일 수업듣고 퀴즈풀고 과제내고 하니까 정신이 없음ㅠㅠ 이게 비록 온라인 수업이긴 하나 시작하는 날짜도 정해져있고 매주 마다 나오는 강의랑..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금요일. 끄적끄적 그림이나 그리다가 문득 예전에 서울에서 살던 집이 떠올라 그거나 그려보자 생각ㅋㅋㅋ 대충 생각나는 대로 한 화면에 집어넣으려고 원근법 무시ㅋㅋㅋ 게다가 집구조가 이상해서 그리기 힘들다ㅋ 그래도 기억나는대로 색깔이랑 배치 그대로 가져왔다. 근데 내가 살던집이 저렇게 알록달록 했었구나 싶군. 처음으로 혼자살게 된 집이라고 완전 신경써서 인테리어 열심히 했는데 분명 원목 + 화이트로 가구 통일하고 포인트 색깔만 줬었는데ㅋㅋㅋㅋ 주인집에서 골라준 꽃무늬 포인트 벽지 때문인가ㅋㅋ 화려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삘받아서 지금 사는집도 그려봄. 역시 원근법 무시ㅋㅋ 조금 더 커진 집을 한 화면에 집어 넣으려니 촘촘하군 그러고보면 지금 사는 집은 완전 무채색이야ㅠㅠㅠㅠㅠㅠ 카펫..
엄마랑 아빠가 엊그제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집이 다시 조용해졌다. 막상지나고 나니 2주가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인 것 같다만, 아마 꼬꼬마 아기였을때 이후 처음으로 부모님과 24시간 붙어 지냈던 가장 긴 기간인듯ㅋㅋㅋ 밀착 생활을 하며 참 내가 부모님에 대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엄마아빠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정말 많이 느꼈음. 그동안 상당히 가깝게 부모님에 대해 엄청 잘 알고있다고 느꼈었는데 그건 정말 단편적인 인상이었구나. 늘 두분이서 투닥거리시면서도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지내시고 해서 그런가 그동안 아예 내가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었나 보다. 모르고 있었던 엄마아빠에 대한 사실들도 막상 접하니 새롭고 재밌고 힘들기도 했음. 서로 생활 방식이 달라서 ..
예전에 문경 언니가 10월에 빅뱅 시드니 투어 온다고 알려줬었는데 그게 벌써 이번 주말이라고.. 급하게 전날 연락와서 올래? 라고 했는데ㅋㅋㅋ 딱히 일정 없는 우리는 당장 숙소 예약하고 시드니로 간다!ㅋ 이제 나도 운전 좀 할 줄 아니까 반반 나눠서 운전하면 되니 예전보다 가는것도 훨씬 편하지 호호 ;D 처음 시드니 가던 날은 완전 겨울이었는데, 이젠 낮에는 캔버라도 완전 한여름이다. 여름이 건기라 후덥지근하진 않고 그늘은 시원하지만 그래도 태양은 뜨겁다 못해 따가운 호주의 날씨ㅎ 숙소는 급하게 찾다가 에어비앤비를 처음 시도해 봤는데 정말 기대이상이었음ㅋㅋ 우리가 가야할 올림픽 파크 근처에 있는 숙소를 적당히 고른건데.. 웬걸 24층 옥상에 있는 뷰가 끝내주는 아파트였다ㅎㅎ 집 주인은 이탈리아에서 온 R..
이번주 금,토요일이 IELTS 시험이라 밖에 거의 안나가고 공부만 (과연?) 하는 중인데 확실히 집에만 혼자 있으니 잡생각도 많아지고, 잠시 방심하면 금새 안좋은 생각이 들고 초조해진다. 지난번 두근거리며 포스팅 했던 인터뷰는 당연하게도 잘 안됐다. C# 엔지니어 뽑는데 경험도 없으면서 일단 지원해놓고 랭귀지는 배우면 된다! 라며 완전 패기있게 커버레터 썼었는데ㅋㅋㅋㅋ 연락와서 인터뷰하자길래 좀 신기하긴 했다만.. 상상도 못한걸 물어봤어.... 흑흑ㅠㅠㅋㅋㅋㅋㅋ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 이직을 준비하는것과 백수가 구직을 하는건 그 차원이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 내가 이렇게 초조했던 적이 언제 또 있었나 생각해봤더니 22살때에 일단 무턱대고 휴학신청 해놓고 인턴자리 알아보던 때가 생각나더라. 두..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일요일. 우리는 드디어!!! 드디어 우리의 새집으로 이사를 했다!!!!!!!!!! 토요일 아침부터 바리바리 짐을 싸기 시작했는데 가구도 없고 옷만 싸면 되니 금방 끝나긴 하더라ㅋㅋ 쉬엄쉬엄 짐도 싸고 청소도 깨끗하게 하고 중간중간 밥도 먹으며 새집에 대한 설렘을 충전ㅎ 저녁에는 옆집 마티나가 저녁 초대를 해줘서 수다도 엄청 떨고, 내 사랑 로라 얼굴도 오랜만에 좀 봤다. 대체 서양 애기들은 왜이리 이쁜건가ㅋ 근데 하도 발발발 돌아다녀서 폰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수가 없네ㅋㅋ 일요일 아침에는 샤워도 안하고 일어나자마자 두근두근 꼬질꼬질 바로 새집으로 향했다. 보통 이사가면 원래 살던 집이 좀 그립거나 아쉬울법도 한데. 특히나 우리 결혼하고 첫 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미련따위 없다잉!..
아 대체 뭘하고 살아야 평생 재밌을까. 이게 요즘 매일 하는 나의 고민 지난주 김박사가 된 남친님도 아주 그냥 걱정이 태산이던데 요즘은 둘이서 맨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이 많은가봉가 그래도 내년 이맘때쯤의 나는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내심 기대도 되는게 이것이 바로 스물 아홉의 여름이구나ㅎㅎ 좋은걸?ㅋㅋㅋ ...라고 2014년 8월 20일의 나는 생각했더랜다. 아이쿠 가소롭기도 하지 과거의 나ㅠㅠ 아주 그냥 요새는 매일매일, 작년의 나로썬 상상도 못했을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신기할 뿐. 아.. 여기와서 첫번째 인터뷰를 앞두고 심장이 콩닥거려서 공부고 뭐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고 긴장되어서 죽겠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 블로그나 뒤적거리다가 작년 이맘때쯤의 나를 발견하니 웃기긴 하네ㅋㅋ 원래 이렇게나 ..
요새 좀 뜸한것 같아 써보는 잡다구리한 일상ㅎㅎ 날씨도 이제 너무너무 좋고 노느라 바쁜 나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사 날짜도 이제 얼마 안남은것이 시간 진짜 쭉쭉 잘가는게 오늘은 여기 온지 딱 두달이 되는 날! 그동안 너무나 많은일이 있어서 가끔은 두달밖에 안되었나 싶기도 하다만... 엊그제 토요일에는 무려 남반구 최대의 꽃 축제라는 캔버라의 자랑! Floriad도 개장해서 살짝 둘러보고 왔다. 남반구 최대
취업하는것만 빼면 모든게 다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신혼 생활도 깨알같이 재밌고 행복하고 >_< 취업은.. 흠ㅠㅠ 일단 지원할 수 있는 직업군이 너무 없다보니 힘들긴하다. 내 전공인 low level로 갈 수록 security clearance를 요구하니 답답할뿐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두개 정도 떨어졌다고 직접 연락왔고 나머지는 아직 기다리는 상태인데 과연... 캔버라에선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서 시드니도 살며시 생각해 보고 있긴한데 아직 잘 모르겠다.. 이건 좀 더 생각을 해봐야할듯. (우리 모두 어쿠스틱라이프를 봅시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acoustic) 여튼 어제는 큰일을 해냈다. 바로 새 집 계약! 으하하 :D 2주 동안 주말마다 열심히 인스펙션을 다..
컨디션이 별로인 날이라 학교 도서관에도 안가고 집에서 밀린 집안일을 하다가 햇살이 너무 좋아 산책을 나갔는데 뜻밖에 캥거루 한 무리를 득템ㅋㅋㅋ 내가 길 옆으로 지나가니 저렇게 귀 쫑긋 세우고 다들 바라보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기분이 확 좋아진다 꺄오 >_< 그러고 보면 우기가 번식기라고 했는데 여긴 겨울이 우기라 그런가 새끼를 품고 있는 캥거루가 전보다 더 많아진듯 지난번에 처음으로 만났던 캥거루들은 레드캥거루라고 덩치도 훨씬 크고 근육도 많은데 얘네는 그레이 캥거루인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가 본것만 해도 두세종은 족히 되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얘네들이 제일 귀여움ㅋㅋㅋㅋ ----- 여기는 이주민들이 많은 나라라 그런지 각 동네 도서관 마다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