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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벌써 가을학기 개강 하루전. 5월에 랩에 들어왔다고 하면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났다. 4개월동안 난 뭘했나. 내내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일만 하고있는 느낌이다. 별다른 진전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럴싸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학부때와는 다르게 친구들도 동기들도 다들 바빠서 서로 얼굴보고 떠들 시간도 많이 없고 이번 여름에는 엠티도 하나 못갔다. 재미있는 일이 별로 없다. 다른 랩에 비해선 교수님이 꼼꼼히 챙겨주시는 편이긴 하지만 결국 내 연구는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내가 조사하고 내가 이뤄야한다. 학부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결과에서 그때그때 내 발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뭔가 그런게 없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것이 잘 하고 있는건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없다. 모르겠다..
저녁에 일이 너무 하기 싫어서 포토샵으로 끄적끄적 이모티콘을 만들어봤다. 타블렛도 없고 해서 마우스로 대충 만든건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올려봄ㅋㅋ 요건 오빠 캐릭터를 표현할려고 해본거ㅋㅋ 뭔가 개구리 같아서 너무 귀엽다ㅋ 꼬리가 살랑살랑~ 이건 곰세마리와 곰가족이 사는 집~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ㅎㅎ 다들 수줍어서 볼이 발그레 :$ 이건 내 룸메 명닭 시리즈ㅋ 닭을 처묵처묵하는 룸메의 모습ㅋㅋ 이게 지금까지 중에서 손도 제일 많이 가고 진짜 힘들었음ㅎ 그리고 오빠 책상위에서 살고있는 저금통과 낮잠베개. 콩돌이와 양순이라고 무려 이름도 있다 히히ㅋㅋ 내가 그린건 아니고 이미지 퍼와서 만들었음. 들어와서 빨래돌려놓고 치즈케익을 사랑하는 진도 만들었음ㅋㅋ 눈 코 입이 다 별거 없는데도 은근 닮았단 말이야..ㅎ..
내 연구노트에는 낙서만 50% 가끔씩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 그러고보니 이번 여름에는 바다를 한번도 못봤네. 장학금 되면 바로 차사야지~
그러니까 사건의 시작은 내 액체세제를 다 쓴것부터 시작되었다. 가루세제가 있길래, 이걸 물이랑 섞어서 놓으면 액체세제처럼 쓸 수 있겠지, 이러면서 일단 세제통에 가루를 넣고ㅎ 잘 녹으라고 따뜻한 물을 걸쭉할 정도로만 넣고ㅎㅎ 많이 흔들면 거품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살살 저어주세요~ 우후후 가만히 놔두고 룸메랑 크리미널마인드를 보고있었는데 세제병이 점점 부풀어 오르는거다! 어어, 이거 이상한데 하면서 뚜껑을 살살 열어보니까 세제가 푸쉬쉬쉬.. 이걸 한번에 여는게 낫겠지? 이러면서 돌리는데.. 펑!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팔다리에 세제 범벅이 되고 옆에 앉아있던 룸메는 얼굴에 범벅이 되고 온 방에 벽이고 바닥이고 이불이고 냉장고까지 다 튀었더라 젠장 ㅜㅜ 오랜만..
이번 여름에는 멀리 안가고 학교 근처에서 우리끼리 조촐한 파티♡ 스물 넷 아가씨들 여섯명이서 모여 풍선도 많이많이 불어놓고, 다들 하얀 가운도 챙겨입고, 뒹굴뒹굴 오랜만에 모여 밀렸던 수다도 떨고 재밌는 게임도 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음ㅎㅎ 아 그리고 장단점 적고 알아맞추는 게임 또 했는데... 아 진짜ㅋㅋㅋㅋㅋ 다들 너무 잘 알아서 이제 너무 위험하다 후후ㅋㅋㅋ 나의 장단점을 최대한 옮겨적어보면... 장점: 매력적이다 / 리더십 / 배려심이 은.근.히. 깊다. 사람들을 잘 챙길줄 안다 / 따뜻한 마음씨, 언제튀어나올지 모르는~ *** *** 인기녀 / 섹시하다 (아놔ㅋㅋ) / 추진력강한~!! 매사에 열정적이다 / 날 사랑한다 (누구야 이거ㅋㅋ) 단점: 너무 도발적이야ㅋㅋㅋㅋ / 변덕이 심해.. 잘난척한다..
매년 여름방학만 되면 자동으로 돌입하는 다이어트 모드ㅋㅋ 올해는 랩순이가 되어서 하루종일 거의 움직이는 일이 없으니까, 좀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하자! 해서 복싱을 시작했다. 월요일은 미팅준비에, 금요일은 논다고 빠질때가 많지만ㅋ 그래도 벌써 4주째 나름 열심히 꾸준히 다니고 있는중이다. 처음 손에 붕대를 감던날도 완전 감동이었는데ㅠ 샌드백을 치기 시작하니까 또 느낌이 새롭군ㅎ 매일 러닝머신10분 + 줄넘기 3분씩2세트 + 기본동작4세트 + 샌드백4세트 + 팔운동 10개씩3세트 + 윗몸일으키기60개 이정도? 아직 몸무게는 크게 변화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근육양이 늘어나는게 조금씩 눈에 보이고 있다. 체력도 좀 붙었고.. 하지만 뱃살이 쏙 다 빠져야 복근이 보일텐데 그건 언제쯤? ㅠㅠ
아.. 2주동안이나 못보는구나, 벌써부터 보고싶은데ㅠㅠ 가서 생활 잘하고 좋은 경험도 많이 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나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겠음! + 이제 슬슬 내 또래들이 결혼하기 시작하는구나. 아직 결혼이란 먼먼 미래의 일일것만 같았는데 정말 금방이구나, 라는 생각. 난 아직 철도 안들었고, 내 청춘이 이렇게 끝나나 싶은 생각에 상상만 해도 무서운데. 정말 이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이 모든 두려움들이 극복이 되는건가. + 가장 먼저 생일을 맞은 지영이를 위한 조촐한 생일파티 :D 오랜만에 만나도, 무슨 얘기를 해도 즐거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거. + 기분 나빠 하지도, 어떠한 일말의 배신감 따위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감당할 수 없을만큼 충분히 힘들었고 이제야..
드디어 진짜 방학이 되었구나! 아웅 감격ㅠ_ㅠ 그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시간이 휙휙 지나갔다. 거의 3주동안 제대로 잠을 잔 날을 손꼽을 수 있을정도.. 기말고사랑 이것저것 병행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연구실 생활에 나름 즐겁게 잘 적응하고 있음 :D 단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것이라면 하루종일 앉아 있어서 ET형 몸매가 되어가고 있다는거 정도?ㅠㅠ 당분간 교수님도 안계시고 선배도 없는 연구실이라 이번 여름방학은 조금 여유로울듯. 물론 주어진 할일도 많고 연구도 열심히 하겠지만 그래도 짬짬이 내가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운동도 병행할 수 있는 생활을 목표로 해야겠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평안히 쉬세요.
+ 이제서야 중간고사 결과가 전부 다 나왔다.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사람마냥 부들부들 떨면서 시험결과를 하나씩 받아보았음 ㅠ_ㅠ 사실 뭐 시험공부를 너무 안했기에 별 기대도 안했고 할말도 없다만.. 웃긴건.. 학부 1학년 가을학기 기말고사가 딱 이런식이었지ㅋㅋㅋ 그나마 다행인건 아주 미친듯이 못본게 아니고 대충 다 평균정도는 받아서 회복의 기미가 보일랑 말랑 할 정도? 여튼 기말은 좀 정신차려야지 싶다. 아무리 석사라도 이건 좀 아닌듯.. + 드디어 교수님도 오시고 연구방향에 대한 미팅도 하고 세미나도 들어가야하고 할일이 갑자기 산더미처럼 많아졌다. 시험도 코앞이고 프로젝트도 쌓이고 하니까 정신이 좀 번쩍드는듯. 이제 진짜 석사 생활 시작인가.. + 일년에 한두번씩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생활이 불규칙하면..
▩ ESTJ 사업가형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며 활동을 조직화하고 주도해 나가는 지도력이 있다. 실질적이고 현실감각이 뛰어나며 일을 조직하고 계획하여 추진시키는 능력이 있다. 기계분야나 행정 분야에 재능을 지녔으며, 체계적으로 사업체나 조직체를 이끌어 나간다. 타고난 지도자로써 일의 목표를 설정하고, 지시하고 결정하고 이행하는 능력이 있다.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일, 즉, 사업가, 행정관리, 생산건축 등의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속단 속결하는 경향과 지나치게 업무 위주로 사람을 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인간 중심의 가치와 타인의 감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 미래의 가능성보다 현재의 사실을 추구하기 때문에 현실적, 실용적인 면이 강하다. ▒ 일반적인 특성 ▒ 감정이 잘 드러나 ..
드디어 랩에 내 자리가 생겼다. 어제 가구들을 전부 들여놓고 파티션도 설치하고.. 난 사실 옆에서 구경만 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금방 완료했음! 이제 나도 연구실 생활 시작인건가ㅎ 이제 좀 진짜 석사생이 된 기분이군ㅋㅋ 아직 컴퓨터 주문을 안해서 방에서 노트북을 가져다가 생활하고 있고 교수님도 다음주 내내 출장이셔서 아직 뭐 별다른 차이는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다음주부터는 랩에 꼬박꼬박 출근할 예정 :) 방에 둘밖에 없어서 아직 좀 썰렁하긴 하지만, 이제 곧 이것저것 채워지겠지 히히 사진은 다음주에
함께 있으면 마음이 포근해지는. 따뜻한 눈으로 있는 그대로의 날 바라봐 주는 사람. 행복하기만 해도 부족한 시간들인데, 지금의 행복을 의심하거나 겁내지 말자. 제발 민둥. 예전 블로그 글을 읽는데, 그때의 나는 정말 다른사람인것만 같구나. It really feels like the end of an era... or.. the start of a new one. 상처받을땐 상처받을지라도 언제나 나의 감정에 충실하고 더 많이 표현하고 더 많이 웃겠음.
날씨 좋은 주말을 맞아 강원도로 잠시훌쩍 떠났다가 돌아왔다. 첫번째 목적지는 허브나라 농원. 아직 이른시기라서 그런지 바깥 정원에는 꽃들이 아직 자라고 있는 중이더라. 만개한 모습이 아니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온실속 예쁜 꽃들과 머리아프도록 진한 허브 향기에 충분히 정신이 몽롱+_+ 메인 목적지였던 양떼목장은 한참 길을 헤매고서야 찾을 수 있었다ㅎ 찾아가는 길에 서있던 하얀 풍력발전기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살짝 감동을 하고. 양떼목장은 처음 생각했던것 보다 많이 크지는 않았지만 듬성듬성 꼭대기에만 나무가 서있는 이국적인 언덕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양들은 5월달부터 방목을 한다고 하던데 아직은 우리에 있는 양들에게 건초주기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내 손에 들린 건초를 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딸기와 벚꽃 시즌 :) 동아리 딸기파티는 전부 수업시간이랑 겹치는 바람에 가보지도 못했고 사랑하는 아가씨들이랑 조촐하게 딸기파티도 하고 꽃놀이도 다녀 왔다. 얼마전만해도 추웠던것 같은데, 이젠 반팔을 입어도 괜찮을만큼 햇살도 따뜻하고 완전 초여름 날씨ㅎ 노천극장에 화사하게 핀 벚꽃길 한가운데서 우리는 사람들 시선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타이머 맞추고 뛰고 움직이고 연속 사진을 찍어대는 6년차 간지를 뿜어주었다ㅋㅋㅋㅋㅋ 어쩌면 이번년이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봄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씁쓸하네. 우리 이쁜이들ㅎ 졸업후에도 언제나 지금처럼 함께 즐거울 수 있길 :D
순간순간 메모장에 담아두었던 얘기들을 지우기 전에 주르륵.. + 누군가 옆에 있다고 내 문제, 내 고민이 해결될거라고 생각하지마. 세상이 뒤집혀도.. 내문제는 그냥 내꺼야. + For the record, I like you. Only you. + Made to be with you. 어쩌면. +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어떤일에 정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적이 있었던가 운이 좋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냥그냥 너무 쉽게 살아온듯.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인생을 쉽게 편하게 보내기엔 그렇게 어리지도 않다는 사실. + 쓸데없는 생각들은 이제 그만. 걱정만으로 흘려보내기엔 지금이 너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