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미세스민둥 (41)
Wicked Little Town
월요일 아침엔 일을 빠릿빠릿 시작하지 못하고 커피만 축내는 시간이 길구만. 오랜만에 블로그에 5주년 기념 포스트를 써보자. 진짜 결혼기념일이었던 그 전 주말에는 유진이네랑 캠핑을 재밌게 하고 오고 원래는 이번주에도 대전에 친구들 보러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대전 확진자 증가세로 인해 틀어지면서 대신 남편이랑 와인도 한병 하고 쇼핑도 다녀오고 꽁냥꽁냥한 주말을 보냈다. 요즘 MBTI 테스트가 갑자기 다시 유행한다길래 우리도 나란히 앉아 해봤는데 둘다 10년전에 했던것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ㅋㅋㅋㅋ 사람 참 안변하는듯ㅋㅋ 전에는 잘 몰랐는데 다시보니 우린 E/I가 다른것만 제외하면 비슷한 타입의 사람이라는거. 둘다 관리자형이며 체계적 현실적 객관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실에 포인트를 두며 상상력이 떨어지는 타..
오늘 아침 10시까지였던 second round 페이퍼 서브미션때문에 결혼기념일이고 뭐고 바쁜 나날들을 보냈더니 이제야 한숨 돌리고 딴짓을 살짝 해본다. 김동우랑 벌써 결혼 4주년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다는 생각 뿐. 지난주 목요일이 기념일 당일이었는데, 수요일 오빠가 "내일 맛있는거 뭐 먹을까?" 라는 질문에 "내일 무슨 날이야?" 라고 대답하는 나는 정말 정신없는 아내다. 매년 기념일 마다 1년의 결혼생활을 되돌아 보며 기록을 남기자 라는게 처음 목표였는데 시간과 삶은 빠르게 변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한 일. 아침에 항상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내가 나오면 안아주는 것도 세상 사랑스러운 눈빛도 아직까진 다 그대로. 오직 우리의 흰머리와 주름과 체력만이 변한다ㅠㅠ..
벌써 결혼 3주년!! 3주년 기념 겸사겸사 스키장으로 휴가를 다녀왔는데 휴가 가서 포스팅 해야지 하다가 와이파이 없어서 포기. 그리고 돌아와선 다시 일때문에 바빠서 미루다 보니 2주 지나서야 포스팅을 하는구나ㅠㅠ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엄마랑 통화하다가 내가 결혼하니까 너무너무 좋다 남편이 맨날 너무너무 예쁘다 막 호들갑 떨면서 난리치니까 엄마가 3년 딱 살아보고 그후에도 똑같은 말 하면 인정! 이라고 했었는데ㅋㅋㅋ 엄마.. 3년뒤가 더 좋아염ㅋㅋ 1년보다 2년이 더 좋았고 2년보다 3년이 더 좋구나 으헤헤헤 나랑 오빠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잘 상상을 못하겠지만 사실 우리는 꽤나 닭살 커플인듯. 같은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까 사무실에선 최대한 사무적으로 프로답게(?) 대하려고 노력하는데 집에오면 둘다 ..
어느덧 결혼한지 벌써 2년! 이번에 신기하게 결혼기념일이랑 만난지 3000일이 딱 맞아 떨어졌다. 기념일이라고 딱히 거창한걸 하진 않지만 그냥 맛난 밥 먹는걸로! 기념일이니까 2년 결혼을 경험해 본 후기를 써보자면.. 사람마다 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난 정말 결혼이 체질에 딱 맞는듯? 결혼이 체질에 맞는건지 아님 이 남자랑 사는게 딱 맞는건지 솔직히 내 삼십년 인생에서 그 어떤 남자와의 그 어떤 연애보다 지금이 제일 좋다고 말할수 있다. 매일매일 남편이 있어서 늘 행복하고 우리가 함께 있다는게 정말 늘 고마움 남편은 결혼하기 전에도 착하고 자상하고 다정한 사람이란건 알았지만 결혼하고 나서 달라진 점이라면 애교가 훨씬 늘고 전보다 훨씬 더 애정을 많이 표현한다는거?ㅋ 하긴 그 전에도 만날때마다 했는데 이젠 ..
결혼기념일에 포스팅 하나 하려다가 이런저런 일로 미루고 미루다보니 벌써 한달이나 지나버렸네ㅎㅎ 오래오래 만나다보니 기념일마다 늘 맛난 밥 한끼 먹는걸로 했었는데 그리고 내가 그닥 섬세하게 뭐 이것저것 챙기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고... 그래도 1주년이라고 이번엔 남편이 깜짝 케익이랑 와인이랑 사와서 모처럼 집에서 분위기 좀 내봤다 :) 그리고 1년에 한번씩 둘이서 사진 찍어서 기록해놓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오랜만에 날씨 좋던 주말을 노려 arboretum 다녀왔음 올해는 캔버라에 있으니까 높은곳에서 캔버라의 허허벌판을 나타내고 싶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세워놓은 폰은 계속 넘어지고 머리는 날리고 난리도 아님ㅋㅋㅋㅋ 첫번째 시도: 카메라 위치조절 실패ㅋㅋㅋ 멍청한 표정ㅋㅋ 두번째 시도: 아이컨택 ..
결혼식 포스트의 마지막! 결혼 축하한다고 친구들이 찍어준 영상ㅎㅎ 식상한 결혼식들에서 그나마 약간 벗어나 보려고 우리가 만들었던 이벤트였음. 식에 사용할려고 친구들 밥사줄때마다 졸라서 열심히 찍었는데 의외로 다들 많이 부끄러워 하지 않고 열심히 찍어줘서 찍는 그 자체 만으로도 참 재밌었다ㅎㅎㅎ 또 오빠랑 3일동안 붙어서 편집도 진짜 열심히 했는데ㅋ 다행히 사람들이 우리가 의도한 포인트에서 빵빵터져줘서 그때마다 희열을 느꼈더랜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한번씩 보면 또 생각나고 재밌겠지?
출국 D-5일, 주말에 마지막으로 양재집 짐을 남김없이 다 빼고 드디어 홈리스가 되었다ㅋㅋㅋ 이제 있을곳이 없어서 다시 또 양가에 3일씩 내려감.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각자 집에서 짐도 싸보내고 가기전에 송금이랑 환전도 해야해서 정신이 없구나ㅠㅠ 그 와중에 일요일에는 드디어 결혼 사진이 나옴! 두두두둥!!! 사실 스냅사진 찍으면 원본 받아보기까지 2~3개월 걸린다던데 우린 당장 다음주 출국이라 원본이라도 볼 수 있게 최대한 빨리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해서 좀 편의를 봐주셨다 :) 근데 사진 3000장의 위엄이란ㄷㄷㄷㄷㄷ 여기서 80장정도 고르면 2차 작업을 진행한다고 하시더라. 처음에는 재밌겠다 싶어서 오빠랑 엄마랑 다 달라붙어서 확인하는데ㅋㅋㅋ 다 보는데에만 3시간 걸림ㅠㅠ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쉬다가 ..
결혼식 끝나고나니 시간이 잘가는구만ㅎㅎ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일주일이 어느새 훌쩍 넘어버렸다. 신혼여행은 안갔지만 양가에 인사드리러 포항이랑 분당을 왔다갔다하고 다른 결혼식도 갔다가 이사짐 빼고 그와중에 비자 나와서 처리하고... 난 내성격에 결혼 준비 스트레스 따위 없을줄 알았는데 메르스 걱정에 버스 인원 걱정에 이것저것 나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 끝나고 나니 사실 아무것도 아닌 걱정... 결과적으론 버스도 뭐 자리 모자라지않게 적당히 탔고 간식도 괜찮았고 400명 예약 인원수도 메르스 여파로 좀 과하다 싶었는데 오히려 살짝 초과할만큼 많이 와주셔서 딱 좋았다. 그리고 심한 가뭄와중에도 하필 당일에는 비가 정말 미친듯이 많이 왔는데ㅋㅋ 덥지 않은건 다행이었지만 내 결혼식 이게 뭐라고 폭우를 뚫고..
핸드폰에 결혼 디데이 알림을 보고있자니 감동이 밀려온다. 이제 드디어 삼일뒤면 이 모든것이 끝나는구나!!! 으으아아아으어아!!!!!! 지난 주는 드레스 고르고 할아버지 할머니 어른들 인사드리러 내려갔다가 식에 쓰일 영상편집하고 혼인서약서 성혼선언문 같은거 작성하고 하이고.. 이제 대략적인 준비는 다 끝냈고 이번주는 각자 집에 내려가서 엄마밥 먹으며 마지막 휴식을 취하는중ㅋ 어제는 퇴직 후 처음으로 맘편하게 무려 2시까지 늦잠도 자봤다 하하하하ㅋㅋ 결혼 준비에 가장 힘든점은 뭐니뭐니해도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아닐까 싶다... 돈 펑펑 나가는 거야 뭐 이제 그렇다할 감흥도 없고 인원수만 딱 정해지면 속시원히 결제해버리면 되는건데 예식장 예상 하객은 애초에 대충 찍어서 내려놨고ㅋㅋㅋ 제일 짜증나는건 뭐니뭐..
정말 눈코뜰새없는 매일매일을 보내는 중이다.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다보니 달력이 뻬곡하니 매일매일이 전쟁같이ㅋㅋ 하루하루 넘기는게 신기할정도ㅋㅋㅋ 두달 전부터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사람들 만나는것도 장난이 아니라일주일에 6일 술약속에 하루에 점심 저녁은 2번 먹는건 다반사고 중간중간 커피까지 몇번을 마셨는지 모르겠다..그와중에 주말에는 매주 예식장 알아보고 상견례하고 비자준비하고 제정신이 아님ㅋㅋ 술을 매일매일 먹고 운동을 못하다 보니 살 찌는건 그렇다 치고ㅠㅠㅠㅠㅠㅠㅠ십몇년만에 목에 아토피 증세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상태가 좋지않아서 그것도 걱정이다ㅠㅠ 나중에 지나고나면 얼마나 바빴는지 기억안날까봐 일단 달력 캡쳐ㅎ 그래도 그나마 부모님이 정말 아무런 간섭없이 우리끼리 진행하도록 배려해 주셔서 정말 다행..
결혼하기로 결정하고 3주가 지났다!!!! 오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무려 혼인신고를 하고 왔음! 열심히 작성하는 김남편 옆에서 난 왠지 신나서 인증샷 찍고ㅋㅋㅋㅋ 생각보다 뭔가 엄청나게 간단하고 빠르게 법적으로 먼저 부부가 되었다. 이렇게 유부녀가 됨ㅠㅠ 이제 우린 빼박인겨ㅋㅋ 남편 보고있나!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포즈 받을때만 해도 사실 이렇게 급작스럽게 진행될지 둘다 몰랏었는데ㅋㅋ 벌써 어느덧 결혼 D-39일. 그래도 계속 바쁠 줄 알았는데 이제 굵직한 결정들은 대충 끝나고 자잘한 선택들만 남았다. 예물 예단 집 혼수 스튜디오 죄다 안하니까 결혼이 생각보다 간단하고 문제 없이 진행되는 일이구나 싶은게 편하네ㅋ 퇴직을 2주 앞둔 회사에서도 할일이 많지는 않아서 간간히 업무 인수인계를 하며 반지 3D 모델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