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미세스민둥 (41)
Wicked Little Town
블로그하려고 컴터 앞에 앉으면 뭔가 습관적으로 일을하거나 임당카페만 기웃거리게 됨ㅋㅋ 지난주 수요일에는 병원에 다녀왔는데 내과는 수치가 괜찮다고 앞으로 매일 잴 필요 없이 격일로 점심 또는 저녁, 1주일에 한번쯤 공복이나 아침 재보고 4주 뒤에 오라고 하셨다. 눈뜨자마자 재는게 제일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공복은 패스. 식후도 매일 재는게 아니니 훨씬 마음이 가볍네ㅎ 산부인과에서도 임당때문에 걱정이라고 애기 몸무게랑 수치좀 꼼꼼히 재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삐쩍 말랐는데(라고 말씀하셨지만 그건 아님ㅋㅋㅋㅋㅋ) 왜 임당일까요ㅋㅋㅋ 라고 하시며 머리크기부터 복부 허벅지 몸무게를 꼼꼼히 측정해 주셨다. 머리 복부는 1주 크고 허벅지는 주수 평균ㅋㅋ 한국애기들은 이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몸무게는 1213g인데 약..
일도많고 그와중에 주말에 짧은 휴가도 다녀왔더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네.. 어느덧 출산까지 두자리수가 되었다. 이제 정말 3개월만 버티면 되는구나ㅋㅋ 그동안 정말 열심히 공복+매 식후 2시간 하루 4번씩 체크하고 잘 안하던 요리도 열심히 해먹고 했는데 아직도 뭘 먹어야 혈당이 오르는건지 공복수치는 언제 오르고 언제 떨어지는지 실험해보고 공부하는중. 일반인들은 수치 기준이 공복, 식후 1, 2시간이 100-180-140인데 임산부는 90-140-120으로 더 빡빡하다. 우리 내과 선생님은 공복 95아래로, 식후 2시간은 125 아래로 유지하면 된다고 하셨음. 공복이랑 아침은 거의 튀는일이 없는데 확실히 전날 잠을 잘 못자고 피곤하면 공복이 약간 높아진다. 아침 식단은 생각하기 싫어서 거의 고정으로 ..
내과 진료를 받고 혈당 기록을 위한 기구와 소모품들을 사왔다. 의사선생님이 수치가 높지는 않으니 (당화혈색소는 5.3으로 정상범위인데 약간 높은편) 식단은 크게 바꿀 필요는 없지만 일단 탄수화물을 50% 줄인다고 생각하고 빵 면 떡 감자 고구마 같은거 조심해서 먹으라고... 그리고 식후 30분 뒤에 30분정도 산책 권장 하신다고. 혈당 기록은 하루 4번,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한번 그리고 세끼 먹고 2시간 후에 한번씩 재는데 일단은 2주 해보고 수치가 좋으면 체크 빈도를 줄여보자고 하셨다. 채혈 기구랑 바늘 등등 90일치 처방받은걸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데 완전 환자가 된거 같아서 맘이 심란하다. 일단 아침 먹고 2시간 후 체크하니 96으로 엄청 낮게 나오긴 하는데 일단은 꾸준히 기록해봐야할듯 높게 나온날은..
힘든 하루였다. 어제 밤부터 공복 유지 + 아침부터 빠릿빠릿 병원으로 가서 9시반에 공복 채혈하고, 전에 먹었던 그 시약 두배 먹고 그 이후로 1, 2, 3시간 채혈ㅠㅠ 1차 때도 그랬지만 다들 못먹겠다던 포도당 시약은 뭐 그럭저럭 먹을만 하긴했다. 그냥 엄청나게 단 오렌지 맛인데 차갑게 해주셔서 괜찮았던듯? 그래도 1차에 비해서 양이 많아서 힘들었음 피뽑는게 언제나 문제인 나는 하루에 네번이나 채혈을 해야하는게 너무 걱정이었는데.. 첫번째만 앉아서 뽑고 어지럽길래 주사 쇼크 있다고 말씀드리고 나머지는 누워서 뽑을 수 있었다. 왼쪽 오른쪽 번갈아 두번씩 뽑는데 혈관이 잘 안잡히는지라 뽑았던데 또 뽑은게 함정ㅋㅋㅋㅋ 세번 네번째에는 원래 붙였던 밴드 제거하고 거의 같은 자리에서 뽑았는데ㅠㅠ 아프더라ㅠㅠ 3..
하... 젠장... 내가 임신기간동안 걱정하지 않은 이벤트가 단 하나 있다면 임당인데ㅠㅠㅠㅠㅠㅠ 내가 달달한걸 달고사는 스타일도 아니고 식도염때문에 과식도 못하고 간식도 거의 안먹고! 잠도 매일매일 너무나 잘자고 밥도 잘 챙겨먹고 몸무게도 많이 안늘었는데!!! 매일 산책+요가도 챙겨하는데!!!! 대체 왜ㅠㅠㅠㅠ 늙어서 그런건가ㅠ 임신때문에 변화하는 호르몬과 몸뚱아리는 정말 무섭고 짜증난다.. 140근처 경계치도 아니고 186이라니 수치가 너무 높아서 걱정. 목요일에 다시 재검 받으러 가야함.. 재검은 시약 두통에 채혈 4번이라는데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하.. 철분도 하루도 빠짐없이 챙겨먹는데 빈혈 수치는 또 왜 저모냥 으아 너무너무너무 화가나고 어이가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재검은 별일없이 통과하길...
지난주말 엄빠랑 마루보러 용인갔다가 올라간김에 재훈오빠랑 지혜언니도 보러 서울도 갔다가 입덧 끝나고 좀 살만해졌다고 보고싶었던 사람들 보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왔는데 그 여파에 또 앓는중ㅠㅠ 토요일에는 서울 갔다가 왔더니 자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제대로 났음ㅋㅋㅋㅋ 자다가 자세를 바꾸려고 하던중에 갑자기 종아리가 빡! 땡기면서 극심한 고통이.. 죽는줄 알았다ㅠㅠ 그리고 너무 무리했던건지 일요일에 도착하자마자 짬뽕먹고 토하고 다음날 점심 잘먹고 또 토하고 운전은 왔다갔다 오빠 혼자 다 하느라 너무 고생했는데 왜 나만 몸살이 난거니 휴.. 토해서 위액때문에 그런건지 아님 계속 퍼붓는 날씨때문인건지 편도가 붓고 감기몸살이 왔다. 아참.. 내려오는길에 비가 너무너무 많이왔는데 앞앞에 있던 트럭이 2차선에서 1..
정밀초음파 보러 오랜만에 병원에 다녀왔다. 5주가 길게 느껴져서 중간에 한번 가볼까 생각도 했다만 귀찮기도 하고 태동이 너무 강력해서 굳이...ㅎㅎ 정밀초음파는 평소 간단히 보던 초음파랑 다르게 모든 장기가 잘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검사라고. 다른 방에서 전문적으로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하나하나 설명해가며 봐주셨다. 태동 위치로 어느정도 느끼긴 했지만 콩이는 아래쪽 부터 내 명치까지 뭔가 넓게 퍼져있는 상태이고 오늘은 하필 다리를 폴더처럼 접고있고 얼굴은 배꼽 가까이에 꽉 끼우고 있다고ㅋㅋㅋㅋ 얼굴이 껴있어서 정면이 잘 안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얼핏얼핏 움직이면서 보고 옆선도 볼 수는 있었다. 초음파 봐주시는 분이 워낙 다정다감하시던데 기분좋으라고 늘 하시는 말씀이신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아기 이목구비가 뚜..
20주 0일이 되자마자 미용실로 직행! 그동안 뿌리 염색을 못해서 완전 뚜껑머리였는데 정말 오랜만에 미용실에 가서 톤다운을 했더니 기부니가 넘나 좋다!! 까만머리 맘에들어 :D 물론 더 일찍가서 할수도 있었지만 괜히 일찍했다가 맘이 찝찝할까봐 6개월 차가 되길 기다렸음ㅋㅋ 시간 정말 죽어라 안가는거 같더니 어느덧 20주. 임신 6개월! 이제 반쯤 왔다. 사실 5주부터 알았으니 정확하게는 반쯤은 아니지만 6개월차라니 감회가 새롭구만ㅠㅠㅠ 이젠 6개월이니 그래도 좀 먹고싶은것도 생기고 나름 잘먹어서 몸무게도 좀 늘어나나 했더니 후후 역류성식도염이 오셨다ㅠㅠㅠㅠ 누으면 가슴이 타들어가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많이 먹지도 못하고.. 편안하게 자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뉸물을 흘리며 임산부 타바타와 요가를 하는중 ..
19주인데 왜 나는 아직도 눈물을 흘리며 헛구역질을 하는가ㅠㅠㅋㅋㅋㅋㅋ 철분은 먹기 시작한 이후로 화장실을 못가는건 아닌데 좀 마음에 안들어서 주말에 프룬워터를 1/3정도 마셨는데 어제 한동안 화장실을 들락거리더니 탈수가 왔는지 어제오늘 또 시름시름 헛구역질중. 오빠가 프룬주스 위험하다고 먹지말라는데 아무래도 그래야할거 같다. 너무 힘드네... 슬슬 몸이 붓기 시작한다. 아침에는 손이랑 팔이 붓는데 저녁이 되면 발이랑 다리가 저림. 물도 많이 마시는데 왜 갑자기 붓는지 했더니 찾아보니 임신 중기의 임산부들에게 흔한 증상인거같다. 운전할때도 계속 같은 자세로 앉아있어서 다리가 약간씩 저리던데.. 중간중간 스트레칭 많이 해줘야할듯. 오빠가 다리 주물러주는데 배가 너무 나온게 웃겨서 찍어본 사진ㅋㅋㅋㅋ 매일봐..
대체 우리집에 어디가 아기방이 될것인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제는 침실과 티비방 위치를 바꿨다. 침실을 넓게 쓰면 거기 아기침대랑 각종 필요한 가구 등등을 넣기에 괜찮을거 같아서... 아기방을 분리하겠다는 원래의 다짐은 육아 유투브를 몇개 보고나서+친구들의 조언에 마음이 바뀌었음. 하루에도 자다가 몇번씩이나 깨던데 일어나서 도저히 다른방까지 왔다갔다 할만큼 부지런하지 못할거 같아서ㅋㅋ 일단 이렇게 놔두고 차차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 두고보도록 하자ㅎㅎ 티비방도 쇼파랑 티비 위치가 가까워지고 더 아늑해져서 게임하기 좋긴한데 아쉬운점이 있다면 티비 앞에서 홈트 하기에 자리가 좀 좁다는거ㅠㅠㅠ 침실도 지금은 큰 방에 침대 하나만 중앙에 덩그러니 놓여져 허전한데 이제 뭐 아기침대랑 등등 들어오면 최종적으로는 침..
입덧이 좀 잠잠해지나 싶더니 쉴새도 없이 빈혈이 찾아왔다ㅋㅋㅋ 주말에 대전에 혼자 운전해서 다녀왔더니 아무래도 좀 무리였는지 살짝 몸살기운이 왔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머리가 깨질것 같이 아프고 어질거려서 아 이젠 빈혈이 시작이구나 했음. 산전검사에서 빈혈 수치가 정상보다 약간 떨어지게 나오긴 했는데.. 보통은 16주에 철분을 시작하는걸 입덧이 심해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니까 선생님께서 20주부터 먹으라고. 마지막으로 토한게 16주 6일이라 조금만 더 참아볼까 하다가 너무 어지러워서 결국 못버티고 약국에 다녀왔음ㅠ 20대때에도 빈혈이 좀 있어서 액상으로 된 철분제를 먹었었는데 부작용으로 변비가 왔었지ㅋㅋㅋㅋㅋ 요즘은 유산균도 꼬박꼬박 챙겨먹고있고 혹시몰라서 프룬주스도 잔뜩 사놨으니 괜찮길 바래보자ㅎㅎ 어제는..
엊그제는 2차 기형아 검사때문에 한달만에 병원에 다녀왔다. 12주에 1차 검사로 피뽑고 2차때 또 뽑고ㅠㅠ 다행히 채혈하시는 간호사분이 엄청 베테랑이라 믿음이 생겨서 이젠 앉아서도 피 잘뽑는다! 1차에 목투명대도 정상이었고 입덧을 제외하면 지금껏 큰 문제 한번 없었으니 아마도 별일 없겠지ㅎ 16주의 가장 큰 이벤트는 뭐니뭐니해도 이제 성별을 확실히 볼수 있다는건데!! 뭔가 나의 기분상 매우 아들이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도 왠지 그럴거 같다 해서 과연 그럴까 기대되고, 오빠는 또 딸이었으면 좋겠다 하던데 딸이려나.. 확실히 지금까지 병원갔던것 중에 제일 설레었음. 배에 초음파 기계를 올리자 마자 근데 머리만 뚜둥!ㅋㅋㅋ 애기가 머리를 위로 올리고 있네요 하시며 이제는 키를 재는게 아니라 머리둘레를 잰다고 하..
기다리고 기다리던 14주의 기적은 기어코 오지 않았다ㅠㅠㅠㅠㅠㅠㅠ 어제 오전에는 컨디션이 갑자기 좋고 간만에 몸이 가뿐하길래 오빠랑 백화점가서 쇼핑도 하고 점심도 육회비빔밥 먹었는데 최근에 먹은 음식중에 제일 잘 들어가서 몇달만에 밥 한그릇을 다 먹음! 그전날까지도 저녁을 토했기에 갑자기 14주가 되었다고 이렇게 좋아지나? 하며 설레발을 쳤었지ㅋㅋㅋㅋㅋ 오래 있었던것도 아니고 2시간 그렇게 놀다가 집에 왔더니..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는지 저녁부터 시름시름ㅠ 어제의 여파가 이어지는건지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컨디션 저조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먹은걸 토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인데 포스팅하자마자 토함.. 다시 헛구역질이 엄청 심하고 두통이 같이옴ㅋㅋㅋㅋ 12주면 좋아지겠지... 14주면 좋아지겠지..
내 35년 인생에서 아마도 가장 힘들었던 한달이 지나가고 있다...(hopefully..) 입덧 피크는 아무래도 11주였는듯. 그전까지는 먹어도 주로 헛구역질하고 많이 토하진 않았는데 11주차에는 정말 컨디션도 최악이었고 먹자마자 완전 분수토 하는일이 많았다. 그때 먹고 심하게 토한음식들은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다신 꼴도 보기 싫음ㅠㅠ 다이어트 할땐 안빠지던 몸무게가 -3키로가 되었고ㅎ 왜 임신했는데 꽉 끼던 바지가 잘 들어가나요ㅋㅋ 12주차인 지금은 확실히 지난주보단 좋아졌고 이제는 냉장고 냄새들이 많이 역하진 않음 여전히 울렁거리고 소화안되고 조금씩 토하는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비교적 살만하다고 해야하나. 9주차에는 다크써클도 엄청 심하고 일도 하나도 못하고 일단 내 기분 자체가 너무너무 우울했..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 코로나로 한국에서 꼼짝달싹 못했던 1년을 보내고 그나마 마지막으로 기대했었던 스키장 시즌권까지 환불을 받고 나서 이시국에 대해 투덜대며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오빠랑 와인 한잔하며 장난스레 그려보는 중이었다. 특히나 결혼 6년이 다되어가도록 미뤄뒀던 우리인생에 애기가 있을까 라는 얘기도 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 박사 졸업하려면 2년, 최대한 빨리 취업한다고 해도 1년은 일을 해야지 그러고 나면 최소 4년쯤은 있어야 되겠구나 그럼 나 마흔에 가까워서야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만약 다른 방안이 하나 있다면! 지금 당장 갑자기 뿅 애기가 생기는거고 박사 3년 마무리 시점에 딱 맞춰 출산하고 6개월쯤 쉬고 복귀하면 될수도 있겠다ㅋㅋㅋㅋ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