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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며칠전은 만난지 14주년 기념일이었다. 연애 6년 결혼 8년 14주년이라니ㅎㅎ 뭐랄까 연애 6년은 인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결혼한지 벌써 8년이라니 너무 새삼스럽게 신기하다. 아무래도 호주에서 살았던 4년반은 딱히 결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것 같음. 그래서 체감상 4년쯤 느낌? 아니 그런데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최소한 블로그에 글 하나씩은 남기려고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작년 결혼 7주년 글을 안썼다는걸 알게 되었음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ㅋㅋ 윤아 사진만 찍기 바쁘고 내 일상을 제때제때 기록을 못하고 있네ㅎㅎㅎ 여튼 14년차의 커플은 별다른거 없이 점심시간 소고기를 먹고 왔음 생각해보니 출산 이후로 이렇게 단둘이서만 밖에서 고기 구어먹는건 처음이라 둘다 놀랐다ㅎㅎ 문득 생각나서 인생네컷도 처음으로 찍어보고 돌아옴. 평..
D+564 / 18개월 윤아의 발달사항 181818이 나온다는 18개월이 되었고ㅋ 윤아도 역시나 바닥에 드러누워 악 쓰는법을 알게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사람답게 말이 통하고 애교도 너무너무 많아지면서 정말 귀여운 시기인듯ㅋㅋ 누굴 닮았는지 아주 엄청난 청개구리에 장난꾸러기로 크는중이다ㅋ 아니야아니야 하면 맞아맞아, 맞아맞아 하면 아니야아니야를 할수있고 엄마아빠한테 과일을 먹여주는척 하면서 자기입에 쏙 넣으면서 약올리는걸 아주 좋아함ㅋㅋㅋㅋㅋㅋ 아침엔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꺼내와서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엄마가 바르는 화장품도 궁금하고 썬글라스도 쓰고싶어하고 신발은 꼭 원하는걸 골라 신어야하고ㅎ 안아 업어 꼬옥 토(닥토닥) 참방(참방) 똥 꼬꼬 빠빠 까까 딸기 바나나 주스 물 더주세요 등등 이..
1월 중순에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 정말 고딩때처럼 놀았는데ㅋ 그 이후로 설날에 부산까지 다녀와서 힘들었는지 제대로 기관지염에 걸려서 3주째 병원에 가고 수액을 두번 맞고 약봉투만 4번째.. 약에 쩔어 사는데 기침이 안떨어져ㅠㅠ 밤에 특히나 기침이 심해져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낮에는 제정신이 아니고의 반복. 다행히 2월초 하이원 갈때 잠시 반짝 좋아지나 했는데 (그와중에 보드는 또 타겠다고ㅋㅋ) 돌아와서 뭘 잘못먹은건지 장염으로 이틀 또 제대로 골골골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서야 드디어! 드디어!!! 몸이 좀 정상으로 돌아왔다!!!!!! 드디어 기침도 안하고 가래의 답답함도 사라지고 배도 안아프고 정상!ㅋㅋㅋㅋ 오빠가 맥주 마시자고 해서 완전 혹했지만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정상컨디션이 무너질까 참았..
원래 사부작사부작 만드는걸 매우 좋아한다. 어렸을때 다꾸부터 시작해서 각종 만들기 커서도 뜨개질 조각 그림그리기 등등 다만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추구하기 때문에 짐을 늘리지 않으려고 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런데! 아기가 생기니 유용한걸 만들수 있는 좋은 명분이 생겼고!!!!ㅋㅋㅋ 내 취미생활도 되고 심지어 윤아도 좋아하니 아주 일석이조삼조임ㅋㅋㅋㅋㅋ 초반에는 리본으로 머리핀 위주로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너무 많아서 이제 그만. 우연히 펠트 장난감을 검색해보고 이게 비싸다는걸 알게 된 이후엔 요즘은 거기에 꽂혔다. 재봉틀도 없는데 일하기 싫을때 하나하나 한땀한땀 바느질 하면서 만들고 있음 처음 만든건 과일 채소 장난감. 디자인은 노리터 펠트 장난감을 거의 가져다 썼다. 다만 노리터 교구는 뒷면이 자석인데 ..
2022년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한해 였다. 윤아가 자라면서 매일매일이 새롭고 평생 못해본 경험을 많이해서 그런지 한달한달이 길게 느껴짐 아기 낳기 전에는 일 여행 일 여행의 삶을 살아왔는데 요즘은 일도 여행도 예전만큼 재미가 없고 관심사도 급격하게 바뀌고 인생에서 중요한것들의 순위도 빠르게 수정되는듯. 근데 그렇게 바뀐 내 모습이 마음에 들고 바뀐 내 주위 풍경도 마음에 들어ㅋㅋㅋㅋ 언제나 큰 굴곡없이 잔잔하게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윤아를 낳고보니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딩크였을때는 딱히 알고싶지도 않았고 정말 상상도 못했던 그런 삶ㅋ 내가 제일 사랑하는 둘이 꽁냥꽁냥 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
14개월 하고 10일. 매일매일 자고 일어나면 눈에 띄게 크는거 같은 요즘. 말을 알아듣고 제법 소통이 되면서 부터 아기가 아니라 이제 완전히 작은 사람같은 느낌이다. 훨씬 더 귀엽고 같이 놀아주는게 더 재미있어졌다. 물론 하기 싫은거도 짜증내는것도 아주 늘었고 명확해짐ㅠㅠㅋㅋㅋㅋㅋㅋ 이제 뭐 하기 싫으면 발 동동구르며 누워버리는데 정말 후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아빠는 물론 할줄 아는 말들이 좀 다양해졌다. 단어를 명확하게 얘기하는건 아니지만 고양이는 아잉(야옹) 젖소는 음마(음메) 바나나는 바! 아프면 아야아야 하기 싫은건 안냐안냐(아냐아냐 인듯) 혼자서 쫑알쫑알 할때도 많은데 무슨말인지는 모르겠음ㅎㅎㅎ 개인기도 아주 많이 늘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90도 인사도 잘하고 손흔들며 안녕. 볼에 손가락 ..
D+399일. 벌써 400일이 코앞인 우리 꼬꼬마 어린이ㅎ 윤아는 걷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누가봐도 어린이다. 큰 아기라서 걸음이 느릴줄 알았는데 11개월이 되자마자 한발 두발 떼기 시작하더니 돌이 되기전에 걷기 시작함 요즘은 아주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소파 침대도 혼자서 오르락내리락 잡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ㅋㅋㅋ 할줄 아는것도 급격하게 많아져서 이제는 말귀도 잘 알아듣고 원하는것도 명확하고 개인기도 많이 늘었다. 둘째 엄마들이 지금 부터 두돌까지가 제일 이쁘다던데.. 정말정말 뭘해도 예쁜 시기인듯ㅎㅎ 벌써 한달이나 지났지만.. 돌잔치는 따로 안하고 간단하게 가족들끼리 점심만 같이 먹었음 밥 먹을때도 너무 잘 앉아있어주고 잔디밭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랑 정말 행복하게 뛰어 놀아서 그냥 뭔가 이 풍경을 보고..
아기와 함께하는 삶이란 계획이 불가능한 삶인듯... 화요일 아침에 우리 이모님이 두줄 뜨셨다고 전화가 오셨고ㅠㅠ 그 이후로 완전 오빠랑 나랑 스케쥴 바짝 정리하고 강제로 전투 육아 모드중이다. 화요일 당일은 어찌어찌 둘이서 일정 취소하고 하루종일 보면서 여기저기 급하게 전화를 돌려 목요일부터 다음주까지 오실분 한분 구했고. 어쩌다보니 운좋게 수요일 하루 메꿔주실분도 구했다고 좋아했는데... 수요일 오늘. 당연히 예상은 했지만 처음보는 시터님은 윤아에 대해 잘 모르시니 많이 서투셨다. 특히나 밥테기가 온 윤아는 요즘 밥먹이기가 너무너무 힘든데ㅎ 엄마 아빠도 못하고 우리 이모님만 잘 먹이셨는데ㅠㅠ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새 시터님은 당연히 잘 못하시기에 내가 일하다 나와서 밥을 먹여야 했음ㅎㅎ 그래도 이젠 낯가..
드디어 시드펀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서 신나는 요즘ㅎㅎ 대표오빠는 펀딩이 늦어졌다고 했지만 6개월만에 받는거면 매우 양호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근로계약서와 연봉협상서 작성해서 보냈고 이제 곧 한국에서 월급도 받을수 있겠음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고 내가 한 창업이지만서도 사람이 참 간사한게ㅋㅋㅋㅋ 돈 못받으면서 일할때는 하 내가 뭐때문에 이렇게 굳이 이중으로 바쁘게 살아야하나 힘들때도 있었는데 펀딩 들어오자마자 확실히 모든게 다 즐거움ㅋㅋ 허허ㅋㅋㅋㅋ 열심히 하겠습니다 투자자님 굽신굽신 이런 저런 이유로 취업대신 창업을 하게 되었고 펀딩도 받았다고 레싱한테도 말했는데 너무 잘됐다고 축하해주고 특히나 페이퍼 그냥 빨리 써버리고 졸업하자고 해줘서 더 고마움 졸업요건 진작에 채우긴 했지만 그래도 교수가 까다롭게..
산후우울증이 이런건지 요즘은 작은것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가슴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다. 조동들이랑 요즘 좀 이렇게저렇게 우울하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자기들도 첫째때 그랬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위로하는 말에 갑자기 터져서 펑펑 울었더니 이제야 좀 살아나고 정신이 좀 드네 임신때 펑펑 울었던거 이후로 제일 많이 울었던거 같다ㅋㅋ 울고나니 괜히 어이가 없음ㅋㅋㅋㅋ 일주일 넘게 윤아가 새벽에 몇번이나 깨고 일하려고 앉았더니 정신은 멍하고 멍하니까 일은 잘 안되고 일이 안되니까 왜 난 하루종일 잘 놀아주는것도 아니고 밥을 잘하는것도 이유식을 잘해주는것도 아닌데 그것들 다 못하는 시간에 하루를 제대로 알차게 살아내지 못하냐 자괴감이 들고 일하다가도 문득 요즘 이유식 하루에 3끼나 하는데 메뉴가 너무 똑같은..
신기하게도 우리의 13주년이 윤아 200일이랑 겹치게 되었다. 100일은 크리스마스더니 200일도 의미있는 날이라니ㅎ 우연이지만 너무 운명같구만ㅎㅎ 나는 요즘 극도로 피곤하다. 원래 와주시던 이모님이 정말 좋으셨는데, 4개월만에 허리가 아프시다고 그만두시는 사태 발생. 내년 윤아 어린이집 갈때까지 봐주시기로 약속 하셔놓구 너무 급작스럽게 이렇게 되어서 나두 부랴부랴 급하게 새로운 시터를 구해야만 했다. 직접 구하는건 검증이 어려워서 안하려고 했는데 업체들은 산후도우미만 있지 시터는 할 사람이 없다고ㅠ 맘시터랑 단디헬퍼 결제해서 하루만에 여러명 연락 돌리고 다음날 그다음날 3명 인터뷰까지 초고속 진행. 정말 다행히도 마지막에 와주신분이 사람도 괜찮아보이고 경력도 제법 있으셔서 채용을 결정했다. 새로운분도 ..
3월 18일 금요일 아침부터 윤아가 유난히 칭얼거리길래 열을 재봤더니 38.7도 일단 해열제 부터 먹이고 이모님이 아무래도 병원 가야겠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준비하다가 집에 상비 해열제가 아세트아미노펜 밖에 없어서 오빠한테는 전화해서 교차복용 할 해열제 사오라고 함. 문득 병원가기전에 자가키트를 하고 가야겠다 싶어서 해봤는데.. 나랑 이모님 둘다 흐릿하지만 두줄!!! 이 상황에서 윤아를 응급실에 데려가야하는지 셋이서 고민끝에 일단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으러 가기로 했다. 근처 소아과 전화 돌려서 예약 없이 바로 된다는 곳으로 넷이서 달려서 출발. 어른도 아픈 검사를 윤아까지 입이랑 코 안쪽이랑 면봉으로 쑤셔서 검사 진행하는데 다행히 윤아는 코찌를때 크게 한번 뿌앵 하고 씩씩하게 뚝 그쳤음. 근데 오히려 이..
오늘 이모님이 윤아 데리고 산책 나가셨다가 바깥 구경하며 옹알옹알 하는게 귀엽다고 영상을 찍어 보내주셨는데 난 그시간에 미팅을 하고 있었고. 미팅 도중에 영상 보는데.. 내딸이 이렇게 예쁜데 난 왜 그걸 지금 보지못하고 일을 하고있는가 하는... 문득 그런 현타가 왔다. 나는 요즘 너무 바쁘고 해야할 일도 너무 많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체력도 딸린다. 오빠랑도 얘기했는데 확실히 아이가 생긴 후에 삶의 밀도가 너무 높아졌음. 6시부터 퇴근하고 육아 시작이지만 저녁먹고 여차저차 하다가 9시면 윤아는 잘자서 아침 8시에 깨고 또 9시부터 이모님. 육아할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는 미친소리를 하려는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 놓치는 것들에 대해 아쉬울때가 있다. 물론 일을 그만두고 싶은건 아니고 하루종일 육아하..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윤아의 성장 일기. 사진은 거의 매일 인스타에 열심히 올리고 있으나 한번쯤은 정리가 필요해ㅎㅎㅎ 123일. 4개월 시작과 동시에 쌀 미음 이유식을 시작했다. 구강기의 시작인지 아무거나 일단 입으로 가져가고, 엄마아빠가 뭘 먹으면 열심히 쳐다보며 침을 질질 흘림ㅋㅋ 요즘은 이유식을 5-6개월 조금 늦게 시작하는게 대세라고 하던데, 윤아는 워낙 크고 잘먹는 아기라 이모님과 상의하에 일찍 시작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거의 다 입에 들어가자마자 다시 나왔는데 3일만에 꿀꺽 삼키는 법을 배웠고 이젠 너무나 잘먹는다... 많이는 하지않고 하루 한번정도만 이유식을 하는데 현재까지 고구마, 단호박, 브로컬리, 양배추. 브로컬리는 약간 알러지가 올라오는거 같아서 일단은 중지하고 2개월 뒤에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