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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임신한 이후로 임신일기와 일상을 분리하기가 어렵지만ㅎㅎ 그래도 출산전에 써보는 소소한 요즘의 나날들. 8월의 포항은 정말 지긋지긋하게도 비가 많이 왔다. 임신때문에 체온도 올라갔지... 올해 여름은 정말 에어컨을 7, 8월 24시간 가동했고 전기 사용량도 최대치를 찍음ㅋㅋ 그전까지만 해도 오빠랑 저녁먹고 산책도 많이하고 했었는데 이젠 너무 덥고 비도 많이오고 나는 그와중에 운동을 하긴 해야해서 창고에 집어넣었던 실내 자전거를 꺼내서 산책을 대체했다. 그래도 고먐미들 밥은 주러 최소 일주일 두번씩, 비가 올때에도 잠시 학교 방문은 했음!ㅎㅎ 귀요미들 이제 최소 한두달은 못만날텐데 그동안 잘 챙겨먹고 사랑받고 지내야 할텐데~ 습하고 더웠던 여름동안 베란다의 나의 초록이들도 쑥쑥 자랐다. 주로 열대지방이 원산..
한달만에 드디어 방문하는 병원. 내과도 가야하고 산부인과도 막달검사 - 태동검사, 초음파, 심전도, 소변 혈액 검사등등을 진행하는데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다행히 오늘따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 생각보다는 빨리 끝났다. 한달만에 재본 내 몸무게는 1키로 증가! 이제 +4키로에 근접하는중이니 출산할때쯤에는 +5키로는 찍을듯. 그리고 콩이도 딱 1키로 증가ㅎㅎ 요 며칠간 정말 눈에띄게 배가 커진 느낌에 많이 컸나 생각하긴 했는데.. 머리도 복부도 허벅지도 1주에서 2주정도 큰편이라고ㅠㅠ 크게 걱정할만큼은 아닌거 같았지만 지난번에 평균이라고 해이해져서 과일이랑 과자를 많이 먹었더니 그런게 아닐까 미안하긴하더라ㅠ (덧: 병원 다녀와서 은우랑 다윤이 요맘때쯤 크기 들었더니ㅋㅋㅋ 콩이는 많이 큰편은 아닌거 같아서 좀 안심..
벌써 34주라니ㅋㅋ 32주 33주 정신없이 지나가다보니 기록도 못하고 훅훅 지나간 느낌이네. 임신 9개월도 벌써 반 이상 지나가고 막달이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31주에 혈당관리 스트레스 피크를 찍고 펑펑 운 다음날. 거짓말처럼 호주에서 택배가 두개나 동시에 도착함! 호주 사람들 아니랄까봐 정말 캥거루 코알라 고래ㅋㅋ 그리고 호주 야생화들이 그려진 옷ㅠㅠㅠㅠ 32주에는 엄마가 내려와줬고! 뭘 먹어야하는지 아는 내가 밥을 차려야해서 딱히 엄마밥은 못먹었어지만ㅎ 같이 며칠 있으면서 맛난거 먹고 수다떨고 쉬었더니 좀 마음이 평온해졌음. 채혈할때 엄마도 찔러봤는데 수치가 약간 높다는걸 알게되어서 의외의 소득도 있었다ㅎㅎ 60세쯤 되면 사실 다들 약간씩 내당능 생긴다해서 큰 걱정은 안되지만 그래도 알고 관..
다음주부터 난 이제 오피셜리 출산휴가다. 호주의 정책상 34주부터는 출산휴가를 써야하고 더 일하고 싶으면 일해도 괜찮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아와야 함. 요즘 내 컨디션으로 봐선 솔직히 38주까지도 일할 수 있을것 같지만 귀찮아서 그냥 휴가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paid leave가 26주, 6개월이나 되어서 충분히 길기도 하고 어차피 계속해서 재택이라 annual leave도 엄청 쌓였고 사용도 자유롭기 때문의 큰 의미는 없을듯. 일은 annual leave 2주, maternity leave 26주 해서 총 28주동안 휴가를 신청했고 28주가 끝나면 career re-entry period도 6주 더 쓸수 있어서 여유로울 예정.. 쓰다보니 호주 정책 짱이네ㅎㅎ 박사 공부는 다다음주부터 일단은 4..
어제 저녁먹으러 갔던 식당이 넘 구려서 그때부터 기분이 별루 안좋았는데 집에와서 괜히 보상심리로 에라 모르겠다하고 감자칩 몇개 집어먹음. 그랬으면 쿨하게 혈당은 안쟀어야하는데 괜히 재봐서 168 확인하고 우울하기 시작ㅋㅋㅋㅋㅋ 어제 잠을 잘 못잔건지 안튀던 공복도 튀고 주수가 지날수록 같은 음식 먹었는데도 높게 나오고 과연 출산후엔 돌아오긴 하는건지.. 종종 출산후에도 당뇨로 발전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도 그런건 아닌지 콩이는 엄청나게 쿵쿵 차는데 이게 내가 자제하지 못하고 당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건지. 왜 나는 입덧 실컷 하다가 남들 편하게 통과하는 임당에 걸려서 임신기간동안 맛난것도 못먹고 고생인지... 진짜 매끼 먹는걸로 스트레스 받는것도 싫고 입맛없는데 식단 맞춰서 챙겨먹어야 하는것도 싫고 그..
4주만에 콩이 보러 가는 병원ㅎ 지난주에 배뭉침으로 급박하게 가긴 했지만 초음파는 오랜만이다. 임당 산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언제나 애기가 너무 커지지 않았을까인데.. 한달전에 쟀을때 평균보다 약간 컸다면 이번엔 거의 딱 평균! 배둘레는 오히려 주수 평균보다 약간 작아졌고 머리랑 허벅지는 1주씩 더 큰편ㅎㅎㅎ 물론 오차 감안하면 고만고만하겠지만 마음이 좀 더 편하다. 간식 하나 더 먹어도 될거같은 마음ㅋ 나두 4주전에 비해서 몸무게가 1키로나 증가했음!ㅎㅎ 임당인거 알게되고 임신 6-7개월이 정체기였는데 뭘 먹어야하는지 적응하니 늘긴느는구나. 체중이 너무 안늘어도 체력이 딸려서 힘들다던데 출산까지 2-3키로만 더 찌면 아마 적당할듯 하다. 콩이는 오늘도 아래쪽에 얼굴을 파뭍고 있고 그마저도 태반에 가려져..
목요일 밤까지 미팅하고나서 그날따라 유난히 배뭉침이 있네 라고 느끼긴 했다. 이제 30주니 운전하는게 힘들것 같아서 금요일에는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울산도 내려갔다왔고. 혹시 무리일까봐 30분씩 끊어서 쉬어서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저녁부터 유난히 배가 너무너무 뭉치는거다. 그전에도 하루에 대여섯번은 뭉쳐서 30주부터는 원래 이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그 간격이 너무 짧은거 같아서 검색해보니 주기를 재어보라고 하더라. 재보니 대략 5분에 한번씩. 아무래도 이건 뭔가 이상한데 라고 친구들한테 물어보니ㅋㅋㅋ 이정도 배뭉침은 경험해 본 사람이 없는듯ㅋㅋㅋㅋ 하룻밤만 푹 자보고 내일도 그러면 아침부터 병원에 가보자 라고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나름 잘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없어지지 않은 배뭉침ㅠㅠㅠ..
왜 자꾸 먹어도 먹어도 또 간식이 먹고싶고 자꾸 단게 땡기는지 모르겠다. 밥먹고 2시간 지나면 딱 채혈하고 수치 괜찮으면 바로 간식 하나 먹는게 요즘의 소소한 즐거움ㅋㅋ 수박 복숭아 참외 멜론 체리 포도 등등 여름과일 정말 좋아하는데 과일도 맘대로 못먹고......ㅠㅠㅠㅠㅠ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가리지 않고 걱정도 좀 덜하면서 밀가루도 밥도 잘먹는편이다. 대신 그런걸 먹은날에는 운동을 엄청나게 빡세게 하는편ㅋ 먹고 운동으로 극복하자는 주의가 되었음 산책도 이제 더워서 힘드니 실내 자전거 낮게 맞춰놓고 20분 전속으로 달리면 혈당이 많이 떨어진다. 주말에는 빙수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설빙가서 망고빙수도 먹고왔다!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나게 달고 엄청나게 맛있었음ㅋㅋㅋ 무서워서 혈당은 못재봤다... 잠시나마 ..
우리 부부에겐 어느때보다 특별한 6주년 기념일이었다. 아 물론 기념일이라고 해서 딱히 뭘 하진 않았다만ㅋㅋ 그냥 마음가짐이 특별했다는거ㅎㅎ 작년에는 결혼기념일에 유진이네랑 캠핑을 갔었는데 올해는 명현이네랑 호캉스ㅋ 그 다음주에는 우연히 유진이네가 또 캠핑을 근처로 온다길래 거기도 잠시 갔다가.. 친구들 애기들은 볼때마다 어찌나 쑥쑥크고 말도 훅훅 느는건지 신기하다. 둘다 애기들을 원래부터 이뻐하긴 하지만 이젠 뭐랄까.. 아기들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조금 다름 다른 가족들을 보며 확실히 대화주제도 우리 딸은 어떤 성격일까 우리의 n년뒤는 어떨까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결혼 7년차. 남푠이랑은 여전히 달달하지만 임신하고부터는 확실히 이 남자가 더 좋아진거 같다. 그동안은 뭔가 우리인생에 큰 스트레스가 ..
블로그하려고 컴터 앞에 앉으면 뭔가 습관적으로 일을하거나 임당카페만 기웃거리게 됨ㅋㅋ 지난주 수요일에는 병원에 다녀왔는데 내과는 수치가 괜찮다고 앞으로 매일 잴 필요 없이 격일로 점심 또는 저녁, 1주일에 한번쯤 공복이나 아침 재보고 4주 뒤에 오라고 하셨다. 눈뜨자마자 재는게 제일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공복은 패스. 식후도 매일 재는게 아니니 훨씬 마음이 가볍네ㅎ 산부인과에서도 임당때문에 걱정이라고 애기 몸무게랑 수치좀 꼼꼼히 재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삐쩍 말랐는데(라고 말씀하셨지만 그건 아님ㅋㅋㅋㅋㅋ) 왜 임당일까요ㅋㅋㅋ 라고 하시며 머리크기부터 복부 허벅지 몸무게를 꼼꼼히 측정해 주셨다. 머리 복부는 1주 크고 허벅지는 주수 평균ㅋㅋ 한국애기들은 이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몸무게는 1213g인데 약..
일도많고 그와중에 주말에 짧은 휴가도 다녀왔더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네.. 어느덧 출산까지 두자리수가 되었다. 이제 정말 3개월만 버티면 되는구나ㅋㅋ 그동안 정말 열심히 공복+매 식후 2시간 하루 4번씩 체크하고 잘 안하던 요리도 열심히 해먹고 했는데 아직도 뭘 먹어야 혈당이 오르는건지 공복수치는 언제 오르고 언제 떨어지는지 실험해보고 공부하는중. 일반인들은 수치 기준이 공복, 식후 1, 2시간이 100-180-140인데 임산부는 90-140-120으로 더 빡빡하다. 우리 내과 선생님은 공복 95아래로, 식후 2시간은 125 아래로 유지하면 된다고 하셨음. 공복이랑 아침은 거의 튀는일이 없는데 확실히 전날 잠을 잘 못자고 피곤하면 공복이 약간 높아진다. 아침 식단은 생각하기 싫어서 거의 고정으로 ..
내과 진료를 받고 혈당 기록을 위한 기구와 소모품들을 사왔다. 의사선생님이 수치가 높지는 않으니 (당화혈색소는 5.3으로 정상범위인데 약간 높은편) 식단은 크게 바꿀 필요는 없지만 일단 탄수화물을 50% 줄인다고 생각하고 빵 면 떡 감자 고구마 같은거 조심해서 먹으라고... 그리고 식후 30분 뒤에 30분정도 산책 권장 하신다고. 혈당 기록은 하루 4번,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한번 그리고 세끼 먹고 2시간 후에 한번씩 재는데 일단은 2주 해보고 수치가 좋으면 체크 빈도를 줄여보자고 하셨다. 채혈 기구랑 바늘 등등 90일치 처방받은걸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데 완전 환자가 된거 같아서 맘이 심란하다. 일단 아침 먹고 2시간 후 체크하니 96으로 엄청 낮게 나오긴 하는데 일단은 꾸준히 기록해봐야할듯 높게 나온날은..
힘든 하루였다. 어제 밤부터 공복 유지 + 아침부터 빠릿빠릿 병원으로 가서 9시반에 공복 채혈하고, 전에 먹었던 그 시약 두배 먹고 그 이후로 1, 2, 3시간 채혈ㅠㅠ 1차 때도 그랬지만 다들 못먹겠다던 포도당 시약은 뭐 그럭저럭 먹을만 하긴했다. 그냥 엄청나게 단 오렌지 맛인데 차갑게 해주셔서 괜찮았던듯? 그래도 1차에 비해서 양이 많아서 힘들었음 피뽑는게 언제나 문제인 나는 하루에 네번이나 채혈을 해야하는게 너무 걱정이었는데.. 첫번째만 앉아서 뽑고 어지럽길래 주사 쇼크 있다고 말씀드리고 나머지는 누워서 뽑을 수 있었다. 왼쪽 오른쪽 번갈아 두번씩 뽑는데 혈관이 잘 안잡히는지라 뽑았던데 또 뽑은게 함정ㅋㅋㅋㅋ 세번 네번째에는 원래 붙였던 밴드 제거하고 거의 같은 자리에서 뽑았는데ㅠㅠ 아프더라ㅠㅠ 3..
하... 젠장... 내가 임신기간동안 걱정하지 않은 이벤트가 단 하나 있다면 임당인데ㅠㅠㅠㅠㅠㅠ 내가 달달한걸 달고사는 스타일도 아니고 식도염때문에 과식도 못하고 간식도 거의 안먹고! 잠도 매일매일 너무나 잘자고 밥도 잘 챙겨먹고 몸무게도 많이 안늘었는데!!! 매일 산책+요가도 챙겨하는데!!!! 대체 왜ㅠㅠㅠㅠ 늙어서 그런건가ㅠ 임신때문에 변화하는 호르몬과 몸뚱아리는 정말 무섭고 짜증난다.. 140근처 경계치도 아니고 186이라니 수치가 너무 높아서 걱정. 목요일에 다시 재검 받으러 가야함.. 재검은 시약 두통에 채혈 4번이라는데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하.. 철분도 하루도 빠짐없이 챙겨먹는데 빈혈 수치는 또 왜 저모냥 으아 너무너무너무 화가나고 어이가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재검은 별일없이 통과하길...
지난주말 엄빠랑 마루보러 용인갔다가 올라간김에 재훈오빠랑 지혜언니도 보러 서울도 갔다가 입덧 끝나고 좀 살만해졌다고 보고싶었던 사람들 보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왔는데 그 여파에 또 앓는중ㅠㅠ 토요일에는 서울 갔다가 왔더니 자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제대로 났음ㅋㅋㅋㅋ 자다가 자세를 바꾸려고 하던중에 갑자기 종아리가 빡! 땡기면서 극심한 고통이.. 죽는줄 알았다ㅠㅠ 그리고 너무 무리했던건지 일요일에 도착하자마자 짬뽕먹고 토하고 다음날 점심 잘먹고 또 토하고 운전은 왔다갔다 오빠 혼자 다 하느라 너무 고생했는데 왜 나만 몸살이 난거니 휴.. 토해서 위액때문에 그런건지 아님 계속 퍼붓는 날씨때문인건지 편도가 붓고 감기몸살이 왔다. 아참.. 내려오는길에 비가 너무너무 많이왔는데 앞앞에 있던 트럭이 2차선에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