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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14개월 하고 10일. 매일매일 자고 일어나면 눈에 띄게 크는거 같은 요즘. 말을 알아듣고 제법 소통이 되면서 부터 아기가 아니라 이제 완전히 작은 사람같은 느낌이다. 훨씬 더 귀엽고 같이 놀아주는게 더 재미있어졌다. 물론 하기 싫은거도 짜증내는것도 아주 늘었고 명확해짐ㅠㅠㅋㅋㅋㅋㅋㅋ 이제 뭐 하기 싫으면 발 동동구르며 누워버리는데 정말 후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아빠는 물론 할줄 아는 말들이 좀 다양해졌다. 단어를 명확하게 얘기하는건 아니지만 고양이는 아잉(야옹) 젖소는 음마(음메) 바나나는 바! 아프면 아야아야 하기 싫은건 안냐안냐(아냐아냐 인듯) 혼자서 쫑알쫑알 할때도 많은데 무슨말인지는 모르겠음ㅎㅎㅎ 개인기도 아주 많이 늘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90도 인사도 잘하고 손흔들며 안녕. 볼에 손가락 ..

D+399일. 벌써 400일이 코앞인 우리 꼬꼬마 어린이ㅎ 윤아는 걷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누가봐도 어린이다. 큰 아기라서 걸음이 느릴줄 알았는데 11개월이 되자마자 한발 두발 떼기 시작하더니 돌이 되기전에 걷기 시작함 요즘은 아주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소파 침대도 혼자서 오르락내리락 잡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ㅋㅋㅋ 할줄 아는것도 급격하게 많아져서 이제는 말귀도 잘 알아듣고 원하는것도 명확하고 개인기도 많이 늘었다. 둘째 엄마들이 지금 부터 두돌까지가 제일 이쁘다던데.. 정말정말 뭘해도 예쁜 시기인듯ㅎㅎ 벌써 한달이나 지났지만.. 돌잔치는 따로 안하고 간단하게 가족들끼리 점심만 같이 먹었음 밥 먹을때도 너무 잘 앉아있어주고 잔디밭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랑 정말 행복하게 뛰어 놀아서 그냥 뭔가 이 풍경을 보고..

아기와 함께하는 삶이란 계획이 불가능한 삶인듯... 화요일 아침에 우리 이모님이 두줄 뜨셨다고 전화가 오셨고ㅠㅠ 그 이후로 완전 오빠랑 나랑 스케쥴 바짝 정리하고 강제로 전투 육아 모드중이다. 화요일 당일은 어찌어찌 둘이서 일정 취소하고 하루종일 보면서 여기저기 급하게 전화를 돌려 목요일부터 다음주까지 오실분 한분 구했고. 어쩌다보니 운좋게 수요일 하루 메꿔주실분도 구했다고 좋아했는데... 수요일 오늘. 당연히 예상은 했지만 처음보는 시터님은 윤아에 대해 잘 모르시니 많이 서투셨다. 특히나 밥테기가 온 윤아는 요즘 밥먹이기가 너무너무 힘든데ㅎ 엄마 아빠도 못하고 우리 이모님만 잘 먹이셨는데ㅠㅠ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새 시터님은 당연히 잘 못하시기에 내가 일하다 나와서 밥을 먹여야 했음ㅎㅎ 그래도 이젠 낯가..
드디어 시드펀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서 신나는 요즘ㅎㅎ 대표오빠는 펀딩이 늦어졌다고 했지만 6개월만에 받는거면 매우 양호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근로계약서와 연봉협상서 작성해서 보냈고 이제 곧 한국에서 월급도 받을수 있겠음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고 내가 한 창업이지만서도 사람이 참 간사한게ㅋㅋㅋㅋ 돈 못받으면서 일할때는 하 내가 뭐때문에 이렇게 굳이 이중으로 바쁘게 살아야하나 힘들때도 있었는데 펀딩 들어오자마자 확실히 모든게 다 즐거움ㅋㅋ 허허ㅋㅋㅋㅋ 열심히 하겠습니다 투자자님 굽신굽신 이런 저런 이유로 취업대신 창업을 하게 되었고 펀딩도 받았다고 레싱한테도 말했는데 너무 잘됐다고 축하해주고 특히나 페이퍼 그냥 빨리 써버리고 졸업하자고 해줘서 더 고마움 졸업요건 진작에 채우긴 했지만 그래도 교수가 까다롭게..
산후우울증이 이런건지 요즘은 작은것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가슴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다. 조동들이랑 요즘 좀 이렇게저렇게 우울하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자기들도 첫째때 그랬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위로하는 말에 갑자기 터져서 펑펑 울었더니 이제야 좀 살아나고 정신이 좀 드네 임신때 펑펑 울었던거 이후로 제일 많이 울었던거 같다ㅋㅋ 울고나니 괜히 어이가 없음ㅋㅋㅋㅋ 일주일 넘게 윤아가 새벽에 몇번이나 깨고 일하려고 앉았더니 정신은 멍하고 멍하니까 일은 잘 안되고 일이 안되니까 왜 난 하루종일 잘 놀아주는것도 아니고 밥을 잘하는것도 이유식을 잘해주는것도 아닌데 그것들 다 못하는 시간에 하루를 제대로 알차게 살아내지 못하냐 자괴감이 들고 일하다가도 문득 요즘 이유식 하루에 3끼나 하는데 메뉴가 너무 똑같은..
신기하게도 우리의 13주년이 윤아 200일이랑 겹치게 되었다. 100일은 크리스마스더니 200일도 의미있는 날이라니ㅎ 우연이지만 너무 운명같구만ㅎㅎ 나는 요즘 극도로 피곤하다. 원래 와주시던 이모님이 정말 좋으셨는데, 4개월만에 허리가 아프시다고 그만두시는 사태 발생. 내년 윤아 어린이집 갈때까지 봐주시기로 약속 하셔놓구 너무 급작스럽게 이렇게 되어서 나두 부랴부랴 급하게 새로운 시터를 구해야만 했다. 직접 구하는건 검증이 어려워서 안하려고 했는데 업체들은 산후도우미만 있지 시터는 할 사람이 없다고ㅠ 맘시터랑 단디헬퍼 결제해서 하루만에 여러명 연락 돌리고 다음날 그다음날 3명 인터뷰까지 초고속 진행. 정말 다행히도 마지막에 와주신분이 사람도 괜찮아보이고 경력도 제법 있으셔서 채용을 결정했다. 새로운분도 ..

3월 18일 금요일 아침부터 윤아가 유난히 칭얼거리길래 열을 재봤더니 38.7도 일단 해열제 부터 먹이고 이모님이 아무래도 병원 가야겠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준비하다가 집에 상비 해열제가 아세트아미노펜 밖에 없어서 오빠한테는 전화해서 교차복용 할 해열제 사오라고 함. 문득 병원가기전에 자가키트를 하고 가야겠다 싶어서 해봤는데.. 나랑 이모님 둘다 흐릿하지만 두줄!!! 이 상황에서 윤아를 응급실에 데려가야하는지 셋이서 고민끝에 일단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으러 가기로 했다. 근처 소아과 전화 돌려서 예약 없이 바로 된다는 곳으로 넷이서 달려서 출발. 어른도 아픈 검사를 윤아까지 입이랑 코 안쪽이랑 면봉으로 쑤셔서 검사 진행하는데 다행히 윤아는 코찌를때 크게 한번 뿌앵 하고 씩씩하게 뚝 그쳤음. 근데 오히려 이..
오늘 이모님이 윤아 데리고 산책 나가셨다가 바깥 구경하며 옹알옹알 하는게 귀엽다고 영상을 찍어 보내주셨는데 난 그시간에 미팅을 하고 있었고. 미팅 도중에 영상 보는데.. 내딸이 이렇게 예쁜데 난 왜 그걸 지금 보지못하고 일을 하고있는가 하는... 문득 그런 현타가 왔다. 나는 요즘 너무 바쁘고 해야할 일도 너무 많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체력도 딸린다. 오빠랑도 얘기했는데 확실히 아이가 생긴 후에 삶의 밀도가 너무 높아졌음. 6시부터 퇴근하고 육아 시작이지만 저녁먹고 여차저차 하다가 9시면 윤아는 잘자서 아침 8시에 깨고 또 9시부터 이모님. 육아할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는 미친소리를 하려는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 놓치는 것들에 대해 아쉬울때가 있다. 물론 일을 그만두고 싶은건 아니고 하루종일 육아하..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윤아의 성장 일기. 사진은 거의 매일 인스타에 열심히 올리고 있으나 한번쯤은 정리가 필요해ㅎㅎㅎ 123일. 4개월 시작과 동시에 쌀 미음 이유식을 시작했다. 구강기의 시작인지 아무거나 일단 입으로 가져가고, 엄마아빠가 뭘 먹으면 열심히 쳐다보며 침을 질질 흘림ㅋㅋ 요즘은 이유식을 5-6개월 조금 늦게 시작하는게 대세라고 하던데, 윤아는 워낙 크고 잘먹는 아기라 이모님과 상의하에 일찍 시작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거의 다 입에 들어가자마자 다시 나왔는데 3일만에 꿀꺽 삼키는 법을 배웠고 이젠 너무나 잘먹는다... 많이는 하지않고 하루 한번정도만 이유식을 하는데 현재까지 고구마, 단호박, 브로컬리, 양배추. 브로컬리는 약간 알러지가 올라오는거 같아서 일단은 중지하고 2개월 뒤에 다시 ..
윤아 밥 먹이면서 음성으로 쓰는 올해의 연말결산. 12월 중순 이후로는 일 복귀하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니 마지막날인데도 연말 느낌이 전혀 안나네. 이제는 뭐 나이먹는것도 별 감흥이 없고.. 그래도 한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대충이나마 글을 남겨본다. 2021년에는 정말 엄청난 일들이 많이 있었다. 아마도 내 35년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을 치른 해가 아닐까. 1월 달에 임신을 알고 9월에 출산 하고 12월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지난주에 윤아 100 일을 보내기까지. 임신중에도 열심히 일하고 놀러도 다니고 많이했는데 막상 생각해보려니 사진을 뒤져보지 않고는 기억이 안나네ㅋㅋㅋ 출산하면서 기억력까지 같이 낳아버린듯ㅠㅠㅋㅋㅋㅋ 찾아보니 그래도 올해 논문 두개를 썼고 저널 리비젼도 하나 하고 출산 직전까지도 아..

요즘은 거의 막수 6시, 8시나 9시에 잠이 들어서 새벽 5시에 다시 일어나는 패턴이다. 이제 분유는 230까지 먹고 하루 4번 수유. 가끔 5번 먹는날도 있고. 지난주는 저녁 7시만 되면 꼭 응가를 했다ㅋㅋㅋ 꼭 우리가 밥먹고 있을때 하이체어에 앉아서 눈이 빨개지게 힘을주는데 웃겨죽는줄. 이번주는 시간맞춰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잘먹고 잘싸고 있다 :) 요즘은 낮에는 현실 윤아를 보면서 예뻐하고ㅋㅋ 밤에는 오늘 찍은 예쁜사진 골라서 인스타에 올리는게 일상ㅋㅋㅋ 부모님을 위한 비공개 인스타 계정인데 며칠 안올리면 잘 있는지 잘 크는지 궁금해하신다ㅎ 사진이 너무 많고 더 많이 쌓이면 감당 안될거 같아서 요즘은 짬짬이 정리하며 포토북도 만드는중. 하루에 오빠랑 나랑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우리애기 왜이..

50일 즈음부터 윤아는 사람들 얼굴을 쳐다보고 눈을 맞추고 빵긋빵긋 웃는다. 그전에는 배냇웃음 이었다면 이젠 사람을 알아보고 특히나 엄마 얼굴과 목소리는 확실히 알아보는거 같음 옹알이도 엄청 늘어서 둘이서 마주보고 오오오 꽁알꽁알 하는시간이 늘었다ㅋㅋ 오오오 하는거 넘귀엽ㅠㅠ 요즘은 자주 침을 보글보글 하고 자기 주먹이 맛있는지ㅋㅋ 왼쪽 오른쪽 아주 쪽쪽 소리나게 빠는데 너무 심하면 손에 상처날까봐 손 빼버리고 쪽쪽이나 손목에 끼우는 치발기를 물려주는중이다. 조리원 나올때부터 손싸개 발싸개는 안했고 속싸개도 작아져서 30일 정도부터는 안해줬는데 머미쿨쿨 덮어주는건 확실히 좋아하는것 같다. 아빠 닮아서 잘때 눌러주는걸 좋아하나? 얼마나 힘이센지 주로 손은 위로 빼버리지만, 양손까지 잘 덮어주는날이면 8시간..

이제 윤아는 180까지도 먹고 4-5시간씩 수유텀이 길어짐 먹고 놀고 자고의 패턴을 유지하는데 낮에는 1시간반정도 놀고 2시간정도 잔다. 지금 이모님은 낮잠을 안아서 푹재우시는데 누워서는 절대 낮잠 안자는 애가 안겨서는 또 잘잠ㅋㅋ 그래서 낮에 충분히 많이 자는건지 이모님 오시고부터 밤잠이 5시간 텀으로 줄었다. 밤에 통잠을 안자주는게 슬프지만 그래도 낮에 칭얼대는게 줄어서 그려려니 하는중. 다음주에 오시는 새로운분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 두고보자.. 어제는 50일 스튜디오 사진도 찍고 2개월 예방접종도 다녀왔다. 조리원 연계 스튜디오인데 너무 비싸서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결과물 보고 결정하자 했는데 마침 윤아도 컨디션 최상이고ㅋㅋ 빵긋빵긋 잘찍고 예쁘길래 도저히 결제를 안할수가 없었음ㅋㅋㅋ 백일이랑 돌 ..

50일의 기적인건지 며칠전부터 길게자는 시간이 8-9시간으로 늘어났다. 9시부터 5시일때도 있고 제일 길었을때는 7시부터 4시ㅎㅎ 오빠랑 나는 막상 6시간 간격으로 먼저 눈이 떠져서 윤아 언제 일어나나 하고있는데 잘자주는 울애기ㅋㅋ 아무래도 머미쿨쿨을 덮어서 움직이면서 한번 깨는걸 잡아준게 이유인거 같음 덕분에 우리도 밤잠만큼은 푹 잘수 있어서 다행ㅎ 이제는 한번에 170도 꿀떡 잘먹는데 오히려 수유 횟수는 줄어서 어제는 하루 5번만 수유하고 이정도면 정말 키우기 쉽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플래그 세우지 말아야지ㅋㅋㅋㅋㅋ 50일 넘은 기념으로 당근으로 아기 수영장도 사서 바로 개시해 봤는데 발 팡팡 차면서 잘 놀길래 신기했다. 아기들은 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던데 수영 잘 ..